‘르엘 센텀’ 올해 부산 최고 경쟁률… 84㎡는 116 대 1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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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평균 경쟁률 4.66 대 1
시장 침체 속에서 ‘성공’ 평가
반등 신호탄에 시장 기대감↑

지난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르엘 리버파크 센텀 모델하우스 옆에 일명 ‘떴다방’이 등장해 모델하우스 방문객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지난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르엘 리버파크 센텀 모델하우스 옆에 일명 ‘떴다방’이 등장해 모델하우스 방문객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CY) 부지에 들어서는 ‘르엘 리버파크 센텀’이 올해 부산 분양시장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극도로 침체한 지역 분양시장에서 ‘분양 대어’가 반등의 신호탄을 쏘면서 시장 전체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2일 분양한 롯데건설의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1순위 경쟁률은 4.66 대 1을 기록했다. 1순위 일반 공급 1961세대 모집에 9150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특히 전용 면적 84㎡의 경우 56세대 모집에 6517개의 청약 통장이 몰려 경쟁률이 116.4 대 1까지 치솟았다. 전용 면적 104㎡ C타입 역시 13.2 대 1의 우수한 경쟁률을 보였고, 펜트하우스인 244㎡ 역시 2.3 대 1을 기록했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청약 경쟁률은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특히 지역 분양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상황인 데다 50~60평 등 대형 평수가 주력을 이뤄 분양가격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는 평가다.

부산의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가만 20억 원이 넘는 50~60평형대는 청약통장을 들고 있지 않은 구매력 높은 이들이 타깃”이라며 “선착순 접수를 통해 동·호수를 직접 보고 분양 받으려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이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연이어 예고된 부산 하이엔드 아파트들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수영구 남천동 옛 메가마트 자리의 ‘써밋 리미티드 남천’과 옛 NC백화점 서면점 자리의 ‘서면 써밋 더뉴’ 등이 다음 달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동아대 부동산학과 강정규 교수는 “하이엔드급 아파트의 분양 성적에 따라 기축 아파트 매매시장도 함께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 상급지를 중심으로 반등의 기미가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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