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성폭행 피해자, "조만간 기자회견 열겠다"...국조특위 보고 결심 굳혀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45)씨가 가까운 시일 내에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A씨는 2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단체들과 협의해 조만간 이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두 자녀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996년 5월 노동전문지 기자로 재직하고 있던 중 취재 차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운영과장이던 이 의원을 만났으며 이 과정에서 술에 취해 정신을 잃고, 차 안에서 과도한 신체접촉을 당하는 등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사실 무근"일고 일축하며 A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동안 자녀들의 신분 노출등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A씨가 기자회견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위하게 된 것에는 이 의원의 강력한 부인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A 씨는 "국조특위에서 불거진 삼성 증인 반대, 위증 교사 의혹 등을 보면서 이런 사람이 국민의 대표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부도덕하고 비양심적이고 부패한 사람은 국회의원직에서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부터 6박 8일간 'AI 방역제도 관련 해외 시찰' 명목으로 덴마크, 프랑스 등을 방문 중이다.
2일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불법체류로 덴마크에서 긴급 체포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의원의 유럽 방문도 의도적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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