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최순실에게 보낸 메시지 공개…저장된 이름 'blue one' 숨은 뜻은?
'국정농단' 논란의 당사자 최순실씨가 삼성그룹이 자신의 페이퍼컴퍼니 '코어스포츠'에 거액의 자금을 지원한 사실을 당시 노승일 코어스포츠 부장으로부터 보고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IN은 지난 28일 노 전 부장과 최씨의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를 단독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노 전 부장은 최씨에게 “회장님 S에서 입금했습니다. 14일자로 들어왔습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blue won’ 이라는 이름으로 저장된 최씨는 “처리할 것 처리하고 유연이 차 금 갔다니까 보험처리해주세요”라고 지시했고 노 전 부장은 “보험처리 여부 확인해보겠습니다”고 답했다.
노 전 부장은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여기서 S는 삼성을 의미하는 것이며, ‘blue won’은 최순실, ‘blue’는 청와대를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리할 것 처리하고 유연이 차금 갔다니까 보험처리 해주세요’ 의 뜻은) 지금까지 사용한 비용을 삼성이 준 자금으로 경비 처리 하라는 뜻이다"며 “여기에는 최순실씨와 정유라씨의 개인 체류 비용도 포함되며 차량 구매, 부식비 등도 영수증을 모아놨다가 삼성이 준 돈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계약 당시에는 최순실씨 회사인 줄 몰랐다” 면서 “당시 코어스포츠 인터내셔널의 대표가 독일 헤센주의 승마협회장이라고 해서 그 회사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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