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3’ 이정재 “1년 동안 찐 채소 먹으며 10kg 감량”
배우 이정재와 456번 초록색 체육복을 입은 ‘오징어 게임’ 속 성기훈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2021년 첫 시즌 공개 후 지난 4년 동안 주인공 성기훈으로 살았던 이정재는 지난달 말 마지막 이야기 공개 이후 기훈의 삶을 마무리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정재는 “나도 시즌2·3 대본을 보고 놀랐다”며 “그런 결말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시즌1에서 게임의 최종 우승자였던 기훈은 시즌2에서 살인 게임을 멈추려 반란을 일으킨다. 시즌3에서는 마지막 게임까지 살아남지만, 아기를 살리려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이정재는 “황 감독이 시즌을 계속 이어가면서 성공을 누리기보다 작품의 완결성을 위해 이런 선택을 하는 걸 보고 용기에 놀랐다”며 “황 감독은 작품성에 집중하는 사람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장 안에서 자신의 양심과 싸우며 죽고 죽이는 캐릭터들을 보면서 ‘내가 만약 죽는다면 어떤 죽음을 선택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했다”며 “기훈은 양심에 거리낌 없이 살다 죽고 싶어서 (아기를 살리는) 결정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시즌3에서 기훈은 무척 초췌하고 피폐한 모습으로 나온다. 시즌2의 반란 실패로 심한 내적 고통을 겪는 데다 게임에 참여할 때 외에는 수갑으로 결박돼 있어 심신이 모두 지쳐있기 때문이다. 이정재는 이런 기훈을 표현하려 1년 동안 찐 채소만 먹었고, 체중을 10㎏이나 줄였다. 이정재는 “처음엔 하루 세끼 찐 채소를 먹었지만 촬영 중반부터는 두 끼만 먹었다”며 “기훈의 사망 장면 촬영 두 달 전부터는 채소 한 끼를 세 번에 나눠 먹었다”고 돌아봤다. “스트레스와 패닉에 휩싸인 기훈이 게임장에서 주는 밥을 먹지 않아 마른오징어처럼 쪼그라든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시즌1이 전 세계적으로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외형적인 변화도 보여드리고 싶어 회식도 마다했죠."이정재는 오랜 시간 함께 한 ‘오징어 게임’이 끝을 맺은 게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영화 같은 경우 5년, 10년 뒤에도 재상영을 하는 경우도 있고 하지만 아무래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물이다 보니 ‘와 정말로 끝인가?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싶었다”며 “후련하다는 마음은 전혀 안 들고 끝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이어 “사실 매 작품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참 많은 경험을 했어요. 이렇게 크게 성공한 작품에 나왔다는 것부터 그렇죠. 해외에선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하는지도 알게 됐고, 해외에서 한국을 어떻게 보는지도 알게 됐어요. 언제 또 이런 일을 겪겠습니까. 참 많은 일이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이정재는 올해 10월 tvN에서 방영 예정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얄미운 사랑’을 촬영 중이다. 극 중 배우 역을 맡은 이정재는 연예부 기자 역의 배우 임지연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미국 등 해외 작품의 출연 제안도 많아 검토 중이다. 영화 ‘헌트’를 연출한 이정재는 영화감독, 제작자로서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작품 제안을 많이 받고 있는데 아직 결정할 단계는 아니어서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글을 쓰면서 차기 연출작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귀띔했다. “제가 직접 연출하는 건 아니지만 다른 시나리오 하나를 준비하고 있는 게 있어요. 지금 찍고 있는 드라마를 마무리한 뒤에 촬영에 들어갈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상당히 진행된 상태입니다.(웃음)”
배우 이정재와 456번 초록색 체육복을 입은 ‘오징어 게임’ 속 성기훈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2021년 첫 시즌 공개 후 지난 4년 동안 주인공 성기훈으로 살았던 이정재는 지난달 말 마지막 이야기 공개 이후 기훈의 삶을 마무리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정재는 “나도 시즌2·3 대본을 보고 놀랐다”며 “그런 결말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시즌1에서 게임의 최종 우승자였던 기훈은 시즌2에서 살인 게임을 멈추려 반란을 일으킨다. 시즌3에서는 마지막 게임까지 살아남지만, 아기를 살리려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이정재는 “황 감독이 시즌을 계속 이어가면서 성공을 누리기보다 작품의 완결성을 위해 이런 선택을 하는 걸 보고 용기에 놀랐다”며 “황 감독은 작품성에 집중하는 사람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장 안에서 자신의 양심과 싸우며 죽고 죽이는 캐릭터들을 보면서 ‘내가 만약 죽는다면 어떤 죽음을 선택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했다”며 “기훈은 양심에 거리낌 없이 살다 죽고 싶어서 (아기를 살리는) 결정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시즌3에서 기훈은 무척 초췌하고 피폐한 모습으로 나온다. 시즌2의 반란 실패로 심한 내적 고통을 겪는 데다 게임에 참여할 때 외에는 수갑으로 결박돼 있어 심신이 모두 지쳐있기 때문이다. 이정재는 이런 기훈을 표현하려 1년 동안 찐 채소만 먹었고, 체중을 10㎏이나 줄였다. 이정재는 “처음엔 하루 세끼 찐 채소를 먹었지만 촬영 중반부터는 두 끼만 먹었다”며 “기훈의 사망 장면 촬영 두 달 전부터는 채소 한 끼를 세 번에 나눠 먹었다”고 돌아봤다. “스트레스와 패닉에 휩싸인 기훈이 게임장에서 주는 밥을 먹지 않아 마른오징어처럼 쪼그라든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시즌1이 전 세계적으로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외형적인 변화도 보여드리고 싶어 회식도 마다했죠." 이정재는 오랜 시간 함께 한 ‘오징어 게임’이 끝을 맺은 게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영화 같은 경우 5년, 10년 뒤에도 재상영을 하는 경우도 있고 하지만 아무래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물이다 보니 ‘와 정말로 끝인가?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싶었다”며 “후련하다는 마음은 전혀 안 들고 끝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이어 “사실 매 작품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참 많은 경험을 했어요. 이렇게 크게 성공한 작품에 나왔다는 것부터 그렇죠. 해외에선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하는지도 알게 됐고, 해외에서 한국을 어떻게 보는지도 알게 됐어요. 언제 또 이런 일을 겪겠습니까. 참 많은 일이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정재는 올해 10월 tvN에서 방영 예정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얄미운 사랑’을 촬영 중이다. 극 중 배우 역을 맡은 이정재는 연예부 기자 역의 배우 임지연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미국 등 해외 작품의 출연 제안도 많아 검토 중이다. 영화 ‘헌트’를 연출한 이정재는 영화감독, 제작자로서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작품 제안을 많이 받고 있는데 아직 결정할 단계는 아니어서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글을 쓰면서 차기 연출작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귀띔했다. “제가 직접 연출하는 건 아니지만 다른 시나리오 하나를 준비하고 있는 게 있어요. 지금 찍고 있는 드라마를 마무리한 뒤에 촬영에 들어갈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상당히 진행된 상태입니다.(웃음)”
‘오겜3’ 황동혁 감독 “인간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
“사람은 어떤 존재라기보단, 어떤 존재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황동혁 감독의 말이다. 황 감독은 생존 게임이라는 외피 속에 자본주의, 양극화, 인간성의 붕괴라는 여러 메시지를 담아내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다. 시즌1부터 3까지 장장 6년간의 긴 레이스를 마친 황 감독은 “얻은 것도 많지만, 잃은 것도 많다”며 “장기 프로젝트는 아마 앞으로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오징어 게임’은 단순한 게임의 연속이 아니라, 극단적인 상황 앞에 놓인 사람들의 선택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이 사회 구성원들을 대변하는 참가자 456명은 끝없는 경쟁과 생존의 논리 속에 던져져 서로를 돕고 해치기도 하면서 최종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황 감독은 “처음 시즌2를 생각했을 땐 해피엔딩을 떠올렸다”며 “하지만 집필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세상은 점점 더 살기 어려운 곳으로 변하고 있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평등이 더 심해지고 있다”며 “전쟁의 위협도 커지고 있으며, 기후위기도 심각해지고 있는 이 시대에 어떤 고민이 필요한지를 녹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성세대가 지금의 성장과 발전, 욕망을 조금 내려놓고 희생을 하면서 미래 세대를 위해 행동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인간’이란 존재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극의 말미 주인공 기훈이 외치는 “사람은 …”은 황 감독의 메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사다. 황 감독은 “이기적이고, 파괴적이고, 비정하고, 탐욕스러우면서도 어떨 때는 인간애가 넘치는, 종잡기 힘든 존재가 인간"이라며 "말보다는 기훈의 행동으로 사람이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 덕분에 많은 경험을 했다”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주인공인 성기훈이 어떤 인간인지, 성기훈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가 하고 싶은지 고민하면서 저를 돌아봤어요. 나는 뭘 만들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성찰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이 작품에 고마워요. 한땐 저를 우쭐하게 한 적도 있지만, 결국 저를 겸손하게 만들어줬으니까요.” 기훈의 여정이 끝나며 ‘오징어 게임’은 막을 내렸지만, 시즌3 마지막 미국 ‘딱지녀’ 장면이 나와 스핀오프(파생작)에 대한 추측이 무성하다. 황 감독은 “성기훈이 ‘오징어 게임’을 폭파하는 동력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게임의 시스템은 공고하고 전 세계에 퍼져 있어서 쉽게 끝나지 않는다는 의미로 만든 장면”이라며 “그걸 이어서 뭘 하려 한다거나, 미국판과 연결하려던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이가 많이 빠졌어요. 장기 프로젝트는 이제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다만 프런트맨, 박 선장, 딱지남의 뒷이야기를 스핀오프로 풀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황 감독은 6년 동안 함께 달려온 배우 이정재에게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2022년 에미상 시상식에서 황 감독이 이 작품으로 드라마 부분 감독상을 받을 때, 이정재는 같은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감독은 “시즌2와 시즌3을 찍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재 씨가 다이어트를 했다”며 “점점 피폐해져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찐 채소만 먹었다”고 했다. 그는 “저희와 밥도 같이 안 먹고, 극한의 다이어트를 해가며 열정적으로 기훈을 연기해준 정재 씨가 존경스러웠고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런 헌신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아마 정재 씨와 함께했던 시간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나서야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었어요. 참 고마웠죠. 그 시간이 제게 참 오래 남아 있습니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7월 9일 수요일(음 6월 15일)
2025년 7월 9일 수요일 박청화 철학원 (음6월15일)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확고한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만 좋은 운을 유지할 듯. 84년생 바닥을 찍고 침체에서 벗어나는 전환기를 맞을 듯. 72년생 활기를 띠게 되고 마음속의 근심도 벗어날 듯. 60년생 두 번 일로 하루가 바쁠 듯. 48년생 남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 실속 없이 바쁜 하루. 36년생 물 위에 바람이 불어오듯이 상쾌한 기분을 느낄 듯.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훌륭한 협력자나 윗사람을 가까이하면 도움이 될 듯. 85년생 이전의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교섭을 시작할 수 있을 듯. 73년생 하고자 하는 일에 충분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중요. 61년생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아 스트레스가 쌓일 수도. 49년생 집착을 버려야 마음이 편안해지니. 37년생 풍성하고 즐거운 하루. 금전-X 애정-△ 건강-○ 범 98년생 단순한 친구 사이에서 발전하여 더 가까워질 수도. 86년생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기회가 생길 듯. 74년생 지금까지 적자가 있었다면 만회할 기회가 생길 수도. 62년생 자금 회전은 계획성 있고 적절하게 하라. 50년생 오래된 질병이라도 회복이 빠르게 될 수도. 38년생 성급하게 일을 진행하면 좋지 못할 듯.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일의 순서를 밟아 나가 점진적인 발전을 하게 될 듯. 87년생 작은 것을 차근차근 쌓아 큰 것을 이루는 격. 75년생 지금은 현실에만 충실해야 할 때. 미래는 신의 영역으로. 63년생 내부의 관계를 개선하도록 노력하라. 51년생 근심을 잊고 분위기에 취하게 될 듯. 39년생 소화기 계통 질환, 과로 등을 조심해야. 금전-○ 애정-△ 건강-X 용 00년생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날이 있다. 88년생 차근차근 노력하다 보면 나중에는 뭇사람의 선망을 받게 될 듯. 76년생 해결하지 못한 일을 쉽게 매듭짓게 될 듯. 64년생 서서히 풍족해질 듯. 뜻밖의 이익에 즐거움이. 52년생 잊고 지낸 것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40년생 융통성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표현해야 할 것이 많으니 피곤한 하루. 89년생 사심을 가지고 구하려 하면 실패한다. 좋은 운을 그르칠 수도. 77년생 세상의 흐름과 주변 사람들의 동태를 잘 관찰해야. 65년생 스스로의 판단이 명확하지 않아 갈피를 잡지 못하면 손해. 53년생 적당한 재물이 생기는 때. 41년생 먹을 것과 즐거움이 함께 하는 하루.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부가적인 보너스를 기대해 보아도 좋을 듯. 90년생 자기 위치를 확고히 해야 한다. 78년생 재물에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할 듯. 66년생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이 순리. 54년생 권위적인 모습보다는 사랑으로 배우자를 도와주면 좋을 듯. 42년생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니 오전보다 오후가 길하다.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좋은 조건이지만 잔꾀를 부리면 역효과가. 91년생 본분을 미루면 후에 곤궁해진다. 79년생 바쁜 중에 즐거움이 있다. 희망을 가지고 때를 기다려야. 67년생 성급하게 서두르면 분쟁이 발생할 수도. 55년생 의욕적으로 움직이면 건강도 좋아질 듯. 43년생 자식 일에 기다리면 머지않아 좋은 결과가 있을 듯.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감정에 흐르지 말고 냉정하게 대응함이 좋을 듯. 92년생 옳은 일은 실행하고 잘못은 고쳐야. 80년생 공익과 관련된 일은 잘 이루어지니 적극 추진하길. 68년생 재물 운이 왕성, 뜻밖의 횡재수 있을 수도. 56년생 가정은 화목하고 기초가 튼튼하여 순조롭게 뜻을 이룰 듯. 44년생 쌓은 덕이 넉넉하면 남아도는 경사가 있는 법.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서로 마음이 잘 맞고 원만한 교제를 하게 될 듯. 93년생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해두면 좋을 듯. 81년생 상대의 견해에 관심을 가지면 좋은 힌트를 발견할 수도. 69년생 기분에 따라서 사물을 판단하지 말고 객관적인 대응을. 57년생 넓은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어야. 45년생 건강에는 불리하니 조신하게 하루를 지내야.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목표를 세운 뒤에 좋은 기회가 오면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겨야. 94년생 열정만 지나쳐 보람 없는 행동을 하기 쉽다. 82년생 주변 사람과의 조화를 우선하여 겸손하게 행동해야. 70년생 계획성 없이 움직여서는 안 될 듯. 58년생 마음이 불안정해지고 우유부단해질 수도. 46년생 감언이설에 주의하고 굳은 마음을 지녀야. 금전-X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자신감과 독립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길. 83년생 정신을 집중하면 크게 전진할 수 있는 날. 71년생 상대방을 잘 알아도 방심하지 말고 정보는 가려서 취해야. 59년생 남에게 양보할 일이 있을 수도. 47년생 작은 일이라면 뜻과 같이 형통할 수 있을 듯. 35년생 아픈 곳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병원에 가보아야. 금전-△ 애정-X 건강-△
부산 출신 성악가 스텔라 안 국내 첫 개인전
재주가 많다는 것은, 남들보다 몇 배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성악가 스텔라 안(안지현)이 부산에서 첫 전시회를 연다. 10~17일 부산 중구 BNK부산은행 갤러리(광복중앙로 12, BNK아트시네마 2층)이다. 스텔라 안은 미국 뉴욕주 올버니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랐고, 제2회 부산창작동요제(당시 광남초 6학년)에서 대상과 인기상을 받을 만큼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부산예고를 거쳐 부산대 음악학과(성악 전공)에 진학했으며, 독일 쾰른국립음대로 유학해 디플롬과 콘체르트 엑자멘을 이수했다. 재학 중 쾰른 오페라 스튜디오에서 활동하며 무대 경험을 쌓기 시작했고,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비스바덴 주립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다양한 오페라에서 주·조연을 맡았다. 스텔라 안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해외 생활과 오페라 가수로서 활동하며 내면의 감정과 외로움, 그리고 힘든 순간을 표현할 방법이 필요했고, 그림은 그에게 소중한 동반자가 되었다고 한다. 취미로 시작한 그림이었지만, 독일 학교에서 전시장을 공식 허용할 만큼 인정받았다. 그의 첫 개인전은 지난해 10월 독일 비스바덴 프라이어 쿤스트슐레에서 3개월가량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독일에서 열린 개인전에 이어 한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전시 제목인 ‘I, ICH, 나’는 각각 영어, 독일어, 한국어로 나를 의미한다. 작가가 살아온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반영하는 동시에 그 속에서 끊임없이 자문하고 발견해 온 자아의 복수성(multiplicity of)을 상징한 다고 한다. 현재 그는 프리랜서 성악가로서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이며, 화가로서 작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8월에는 부산의 루체테음악극연구소가 제작·주관하는 레오시 야나체크 오페라 ‘영리한 작은 암여우’(8월 22일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지휘 정찬민) 한국 초연에서 주역(소프라노)으로 출연하며 한국 오페라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음악과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전시장인 BNK부산은행 갤러리에서 열린다.
광복 80주년, 독립운동 전진 기지 부산을 보다
부산의 독립운동사는 상대적으로 조명되지 않았다. 부산 시민조차 부산과 관련한 독립운동 사건, 독립운동가를 물으면 선뜻 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광복 80주년 기념 부산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광복의 시간, 그날을 걷다:부산의 독립운동과 범어사’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 임설희 부산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전시 준비부터 쉽지 않았다”며 “당시 일제의 탄압을 피하고자 독립운동의 증거를 남기지 않았고, 이름조차 가명을 사용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범어사가 수행 도량으로 인정받아 독립운동과 관련한 귀한 자료를 비밀리에 보존할 수 있었다. 당시 항일운동의 중요 거점인 범어사의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역설적으로 범어사가 철저히 비밀리에 활동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독립운동과 관련된 활동을 알 수 있는 편지와 책, 문서는 기본이고 영상, 사진, 음악, 디지털 패널, 설치미술, AI 기술 등을 동원해 흥미롭다. 독립운동이 과거를 넘어 현재까지 이어지는 입체적인 사실로 느껴지게 구성해 ‘큰별쌤’으로 알려진 최태성 역사 강사가 직접 전시를 본 후 “전율이 느껴진다”고 칭찬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관객은 실제 돌과 흙, 대나무로 만든 범어사 돌담길과 대숲을 따라 전시장에 들어서도록 동선이 짜여졌다. 곧이어 대형 화면에 범어사의 풍경과 승려의 수행 모습이 펼쳐진다. 박물관이 직접 프랑스의 유명 영상 작가 장 줄리앙 푸스에게 연락해 영상 작품을 부탁했다. 장 줄리앙 푸스는 국립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많은 전시실 ‘사유의 방(반가사유상)’ 영상을 만든 작가이다. 뛰어난 영상미와 음악에 몰입하며, 관객은 어느새 범어사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1부는 ‘군막사찰에서 선찰대본산으로’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은 일본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 범어사를 군사적 거점으로 삼았고, 특히 20세기 초 일본의 종교적 침탈에 저항하며 수행 중심의 선종 본찰로 자리잡기 위해 성월 스님이 큰 역할을 했다. 유명한 스님이자 독립운동가, 시인이던 만해 한용운은 범어사를 자주 찾아 성월 스님과 독립운동을 의논했고, 성월 스님은 상하이 임시 정부까지 군자금을 여러 번 전달했다. 뛰어난 활동에 비해 이름이 덜 알려진 성월 스님의 유품을 볼 수 있으며 미디어아트 기술을 활용해 성월 스님 초상화가 움직이며 당시 활동을 이야기해준다. 2부는 부산 독립운동의 요람으로 범어사를 소개한다. 일제에 의해 일본 절처럼 변해가는 범어사 모습과 원래 모습을 비교하는 영상이 인상적이며, 범어사 복원 공사 중 석탑 안에서 발견된 일제의 만행을 직접 보면 탄식이 나온다. 범어사는 승려와 지역 청년을 위한 교육 기관도 설립해 운영했고, 이들이 서울에서 유학 후 다시 지역으로 내려와 지역 독립운동을 펼친 이야기도 흥미롭다. 범어사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학생의 그림자 영상과 실제 졸업 사진들이 양쪽으로 대비한 전시도 눈길을 끈다. 2부에선 가장 감동적인 공간이 있다. 커다란 조명 박스가 수십여 개 달려있는데 박스마다 이름과 흑백 사진이 하나씩 붙어있다.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들로 사실 아는 이름은 거의 없다. 생명을 바쳐 독립된 나라를 후손에게 물려주었지만, 우리는 그들 이름조차 모른다. 이 공간을 기획한 학예사는 우리가 이름만이라도 한 번 불러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한다. 3부는 ‘부산의 함성, 대한독립만세’라는 제목이 붙었다. 일제에 의열단의 존재를 제대로 각인시킨 박재혁 열사의 부산경찰서 폭탄 투척 사건을 비롯해 프랑스 파리에서 일제 침략 실상을 알렸던 서영해의 신문 기고와 흔적들도 볼 수 있다. 음악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부산 한형석 선생의 곡을 4팀의 부산 인디밴드가 다시 편곡해 부른 노래는 귀로 듣고 마음에 맺히는 것 같다. 방 하나에 따로 전시된 안중근의 친필 유묵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울림이 깊다. 전시 마지막은 감옥에서 광복을 맞은 대다수 독립운동가의 시점을 영상으로 제작했다. 마치 관객이 독립투사가 돼 어두운 감옥에서 환한 빛이 비치는 세상 밖으로 나오는 걸 체험하는 것처럼 만들었다. 엔딩 크레딧으로 올라가는 이름들은 정부에서 정식으로 서훈을 받은 부산의 독립운동가들 이름이다. 전시실 로비에는 빈티지 포토 부스 ‘부산 올-드 프레스’가 설치돼 있다. 영화 ‘밀정’ 속 한 장면처럼, 오래된 태극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자기 얼굴이 들어간 광복 80주년 독립신문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전시는 광복절인 다음 달 15일까지 이어지며 무료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성장통, 한쪽 근육 쓰는 게 문제… 스트레칭으로 풀어줘야
한창 자라는 아이가 다리 통증을 호소할 때 가장 흔하게 떠올리는 것이 ‘성장통’이다. 많은 부모들이 ‘크는 과정에서 겪는 당연한 일’로 치부하지만 성장 그 자체가 통증을 유발한다는 명확한 의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 의학계의 설명이다. 부산의료원 정형외과 서한얼 진료과장은 “성장통이라는 명칭은 주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하지 통증에 붙여진 이름일 뿐”이라고 밝혔다. 서 진료과장과 함께 유독 다리에만 집중되는 성장통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 한쪽 근육 쓰는 경우 많아 성장통이라고 일컬어지는 통증은 보통 양쪽 다리에 발생하는데, 간혹 한쪽에만 나타날 수 있다. 보통 3세에서 12세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이 시기가 반드시 급성장기인 3세 이전이나 12세 이후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아이들 대부분은 근골격계 성장을 하면서 성장에 따른 통증 없이 잘 발달한다. 하지만 일부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는 아이들의 경우 근골격계를 과하게 쓰면서 어른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근육통 등이 저녁에 발생한다. 성장통이 유독 다리나 발의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은 이 같은 왕성한 활동력에 기인한다. 부모들은 아이가 많이 뛰어 놀아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사지나 목욕 등 대증적인 요법에 의존해 통증을 완화한다. 하지만 통증의 빈도가 잦거나 강도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경우 병원을 찾는다. 대부분은 별 문제가 없지만 일부 아이들에게서 문제점이 발견되는데 근육을 균형있게 쓰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인체의 하지근육들은 반대작용을 하는 운동근육들이 짝을 이루는데, 발목을 당기는 근육이 있으면 반대로 미는 근육이 있는 식이다. 통증이 잦은 아이들은 평소 즐겨하는 운동이 실제 한쪽 방향으로 사용되거나 좌우 모두 사용하지 않고 한쪽만 사용하는 운동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테니스, 탁구 등 한손으로 스윙하는 라켓 운동이 대표적이다. 서 진료과장은 “이로 인해 근육에 가해지는 힘이 비대칭을 이루거나 반대작용을 하는 근육이나 인대들이 짧아지는 일이 축적되면서 근육이나 인대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스트레칭으로 근육 풀어야 유치원·초등학교 시기는 많은 놀이를 필요로 하는 때인 데다 밖에서 많이 뛰어 노는 것은 발달에 긍정적이어서 적극 권장될 만하다. 하지만 잦은 통증이나 강도가 강한 통증을 호소한다면 아이들이 여러 근육들을 조화롭게 잘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서 진료과장은 “충분히 놀고 활동했다면 가볍게라도 집에서 스트레칭으로 지친 근육들을 풀어주는 습관을 가지게 한다면 아이들 발달에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트레칭은 벽을 활용할 수 있다. 벽을 보고 선 후 두 손을 눈높이 정도에서 벽을 짚고 운동하고자 하는 발을 한 발 뒤로 내딛는다. 발뒤꿈치를 바닥에 붙인 채 뒤쪽 다리가 당겨지는 느낌이 날 때까지 15~20초 정도 앞쪽 무릎을 구부려준다. 계단도 이용할 수 있다. 단상이나 계단에 올라선 후 운동하고자 하는 발을 살짝 뒤로 내어 발바닥이 계단의 가장자리에 놓이게 한다. 무릎을 편 채 뒤꿈치를 계단 아래로 내려가도록 지긋이 힘을 주면 되는데 양발로도 가능하다. 이때 뒤로 넘어가지 않게 손은 난간을 잡아주는 것이 좋다. 허리를 이용해 양발을 서로 붙인 다음 무릎을 바로 편 뒤 허리를 구부려 양손이 바닥에 닿도록 하는 방법도 권할 만하다. □신발은 ‘자동차 타이어’ 아이들 역시 발이 편안하고 통증이 없어야 활동에 제약이 없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 서 진료과장은 “실제로 외래진료를 받는 아이들 상당수가 평발이나 발바닥 통증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평발로 오는 많은 아이들 대부분은 발에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발 아치가 충분히 형성돼 있다 하더라도 어른처럼 체중을 다 받쳐주지 못하고 유연해서 평발처럼 퍼져보이는 ‘유연성 평발’이 많다. 유연성 평발 대부분은 치료가 필요 없다. 증상이 있다면 깔창 등이 도움이 된다. 유연성 평발 역시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바닥에 수건을 깔고 발가락을 이용해서 수건을 집어서 이동시키는 ‘발가락으로 수건 집기’, 한쪽 다리를 쭉 펴고 다른 다리는 눕혀 구부리고 발은 정강이에 붙인 뒤 편 다리 발바닥에 수건을 걸치고 30초간 무릎 쪽으로 당겨주는 ‘밴드 스트레칭’이 대표적이다. 밴드 스트레칭의 경우 편 다리의 무릎이 굽혀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편안하고 활동할 때 발과 발목을 잘 잡아줄 수 있는 편안한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는 점이다. 서 진료과장은 “이쁜 신발은 보기에 좋아보일지 모르지만 아이의 발 건강을 생각한다면 특별한 날에만 신는 것이 좋다”며 “당장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향후 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서 군함도 논의 무산…외교부 "日에 약속 이행 지속 요구"
일본이 일제 강제동원 현장인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유네스코에서 따지려던 정부의 시도가 무위로 돌아갔다. 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47차 회의에서는 앞서 '잠정 의제'로 상정된 메이지 산업유산 관련 '위원회 결정의 이행 상황에 대한 평가' 안건의 정식 채택 여부가 논의됐다. 한국 측 대표는 일본의 미진한 조치에 대해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로 안건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일본은 사안이 위원회보다는 양자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문제라고 반대 입장을 보이며 해당 안건이 삭제된 '수정안'을 제출했고, 한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표결을 요청했다. 투표는 21개 위원국 대상의 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일본의 수정안이 과반수 찬성(찬성 7·반대 3·기권 8·무효 3)으로 채택됐다. 유네스코에서 정식 의제로 다룰지를 놓고 일본과 초유의 투표전까지 벌였지만 패배한 것으로, 이에 따라 오는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회의 기간은 물론 향후 유네스코 차원에서 군함도 관련 사안을 제기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나가사키시에서 배로 40분 거리인 하시마의 별칭인 군함도는 일본이 지난 2015년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린 산업혁명유산의 하나다.일본 정부는 등재 당시 조선인 강제동원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공개 약속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일본은 오히려 조선인 징용·위안부와 관련해 강제성이 없었다는 주장을 강화하는 등 전체 역사를 외면하고 자국에 유리한 사실만 강조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2020년 개관한 정보센터는 조선인 강제노동을 전혀 다루지 않고 일본 산업화가 자랑스럽고 중요하다는 내용만 기술해 역사를 왜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센터가 유산이 많은 규슈가 아닌 도쿄에 설치된 것도 논란이었다. 위원회가 일본의 이런 부실 조처를 지적하면, 일본이 추가 조처를 하는 양상이 지난 10년간 반복됐다. 위원회의 관련 결정문 채택만 네차례(2015·2018·2021·2023년)다. 하지만 가장 최근인 2023년 채택된 결정문에서 위원회가 일본에 '정식 보고서'가 아닌 '업데이트 보고서'를 요구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정식 보고서는 자동으로 위원회의 심의 대상이 되지만, 업데이트 보고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이 위원회 위원국이 아니어서 협상력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국은 일본의 부실한 후속 조치를 따지고자 이 문제를 위원회 의제로 올리기 위해 전방위적인 외교적 노력을 진행해야 했다. 반면 일본은 한국과의 양자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맞는다는 논리로 맞섰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결국 사상 초유의 과거사 표 대결로 이어진 것이다. 한국의 패배를 두고 우리의 세배 규모 분담금을 유네스코에 내온 일본의 영향력과 함께, 해당 사안이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유네스코에서 논의되어 왔다는 점이 위원국의 선택에 영향을 끼쳤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 대표단은 토의 과정에서 일본이 근대산업시설 관련해 스스로 한 약속과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고, 이러한 이행 문제를 위원회가 직접 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의제 채택에 필요한 표가 확보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위원국들과 사전협의 과정에서 세계유산위원회가 채택한 결정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원칙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고, 많은 위원국들이 공감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세계유산위 회의 기간 중 적절한 계기에 일본 근대산업시설 관련 결정의 이행 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정식으로 다시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양자 및 다자차원에서 일본이 세계유산위의 관련 결정과 스스로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지속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과거사 현안에 대해서는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해 나가면서도 일측과 상호 신뢰 하에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봉생기념병원, 뇌수술 AI 기술 개발
봉생기념병원 봉생인공지능연구소(이하 연구소)가 뇌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제거하는 미세혈관감압술에서 해부학적 구조물 간 ‘절대 거리’를 인공지능(AI)으로 정량화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소는 지난달 18~2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적인 국제학술대회 ‘CBMS 2025’에서 AI를 활용한 뇌수술 보조 기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미국 스탠포드대 의과대학 SIMI 연구소와 공동연구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수술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딥러닝 모델을 통해 정밀한 거리 정보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으며, 높은 임상 적용성과 기술적 참신성을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소에 따르면 수술용 현미경은 입체적인 수술 시야를 제공하지만, 이를 기록한 영상은 대개 2D 영상으로 구성돼 실제 구조물 간 ‘깊이’ 정보는 담기지 않는다. 수술 현장에서는 입체감을 느낄 수 있지만, 기록 영상 데이터로는 실제 깊이까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이 같은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최신 딥러닝 모델을 활용해 2D 프레임에서 상대 깊이를 예측하고 수술 현미경의 초점 거리 조절 정보를 이용, 절대 깊이로 환산해 정밀한 거리 데이터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검증은 환자의 수술 전 MRI를 기반으로 한 3차원 재구성 기술을 활용했다. 평균 오차는 2mm 이내(일부 케이스에서는 1.5mm 이하)의 높은 정밀도를 달성했다. 봉생인공지능연구소 이환희 팀장은 “뇌신경과 혈관 사이의 절대 거리를 AI가 수치화하는 기술은 향후 수술 내비게이션 시스템, 신경 손상 방지 보조 시스템 등으로 확장될 수 있다”며 “뇌종양, 뇌혈관질환 등 다양한 뇌수술에 적용 가능한 잠재력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해운대·화명, 용적률 풀고 속도 높인다
‘한국 25% 상호관세’ 트럼프 서한…바빠진 정부 ‘대응책’ 고심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민간투자 방식 추진 확정… 2034년 준공
돗대산 근접 위험천만 비행… 대만 언론 “2002년 악몽 소환”
분당·일산보다 용적률 높여 ‘미래·휴메인’ 도시로 대전환
"문어발식 멀티탭·콘센트, 대형 화재 위험 높여"
"속 빈 강정" vs "도시 경쟁력 향상"… 박형준 시정 평가 극명
국힘의 뜨거운 감자 '인적 청산론'… 계파간 당권경쟁 '점화’
김건희 특검, ‘공천 개입’ 의혹 윤상현·김영선 압수수색
‘인기 폭발’ 가임력 검사, 예산 조기 소진돼 중단됐다 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