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남짓 지방선거, 경남 기초단체장 공천은 아직
18개 시군 중 15곳 대진표 완성
선거 30여 일 앞, 3곳 공천 지연
“유권자, 후보 검증 잃는다” 우려
투표 자료 사진. pexels 제공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 달 남짓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모두 경남 기초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막판 애를 먹고 있다.
28일 기준으로 경남 18개 시군 중 15곳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후보 대진표가 완성됐다.
창원시장 선거는 민주당(송순호)과 국민의힘(강기윤) 각축전 가운데 조국혁신당(심규탁)과 개혁신당(강명상) 후보 선전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분위기다.
진주시장 선거는 민주당(갈상돈), 국민의힘(한경호), 진보당(류재수), 우리공화당(김동우) 4파전 양상이었으나 현역인 조규일 시장이 무소속으로 등판해 더욱 치열해졌다. 조 시장은 국민의힘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탈당했다.
통영시장 선거는 민주당(강석주)과 국민의힘(천영기) 전·현직 대결에 무소속(심현철·박청정) 예비후보가 견제하는 형국이다. 사천시장 선거는 민주당(정국정)과 국민의힘(박동식) 맞대결 구도가 성사됐다.
김해시장 선거는 민주당(정영두), 국민의힘(홍태용), 조국혁신당(이봉수), 진보당(박봉열) 4파전 구도로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밀양시장 선거는 일찍이 민주당(이주옥)과 국민의힘(안병구) 맞대결 흐름이 확정됐다.
거제시장 선거는 민주당(변광용), 국민의힘(김선민), 무소속(하준명) 후보 3파전 구도다. 양산시장 선거는 민주당(조문관)과 국민의힘(나동연) 맞대결 구도가 확정됐다. 함안군수 선거도 마찬가지로 민주당(정금효)과 국민의힘(조영제) 2파전이지만, 국민의힘 경선 잡음이 여전한 변수다.
창녕군수 선거는 민주당(박태승)과 국민의힘(성낙인) 맞대결이 성사됐고, 고성군수 선거는 민주당(백수명)과 국민의힘(하학열) 대결 구도에 무소속(양정건·이옥철) 후보가 가세한 양상이다.
남해군수 선거는 민주당(류경완)과 국민의힘(류성식) 2파전 구도고, 하동군수 선거는 민주당(제윤경)과 국민의힘(김현수) 대결에 무소속(남명우) 후보가 참전했다.
산청군수 선거는 민주당(최호림), 국민의힘(유명현), 무소속(이황석·최재원) 4파전 구도 속에 국민의힘 경선 탈락에 이승화 군수가 반발해 잡음이 일고 있다. 이 군수가 제기한 후보자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변수다.
함양군수 선거는 민주당(서필상), 국민의힘(진병영) 대결 구도에 무소속(이철우·김한곤·김재웅·한성기) 후보가 난립한 상황이다.
의령군·거창군·합천군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 지연으로 윤곽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민주당(손태영)이 공천을 확정한 의령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강원덕·김충규·남택욱·손호현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현역인 오태완 군수가 뛰어들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오 군수 강제 추행 유죄 전력 때문에 파열음이 일면서 결국 중앙당으로 공천 공이 넘겨졌지만, 여전히 공천 일정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거창군수 선거는 재경선을 치르고도 공천 발표를 연기한 국민의힘 탓에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재경선에서 배제된 예비후보 2명이 가처분을 신청하면서다. 미리 공천을 확정한 민주당(최창열)은 한결 여유로운 분위기다.
합천군수 선거는 ‘집안싸움’ 양상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27일 류순철 예비후보로 공천을 확정했다. 반면 현역 김윤철 군수는 국민의힘 공천 절차에 불만을 내비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다.
이들 맞대결 구도에 아직 공천 신청조차 없는 민주당이 후보를 낸다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민주당 처지에서는 합천군수 공천을 성사하지 못할 경우 18개 시군 모두 공천하려던 계획이 무산된다.
여야 공천 지연에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구 유권자 알 권리 배제 우려가 제기된다.
이재환 시사 평론가는 “여당 후보 공천 지연 원인은 이재명 정부 높은 지지율에 비해 불모지 특성상 인물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야당은 보수 텃밭 자신감과 위기 의식 중 선택 기로에 놓여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결국 유권자 처지에서는 후보 검증 시간이 부족해 정당 기준으로 투표할 수밖에 없다”며 “지역과 정당 정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최환석 기자 ch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