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유가격 3년 9개월만에 2000원 돌파…4차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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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휘발윳값은 2006원…지난 17일 2000원대 진입
부산은 휘발윳값 1996원·경윳값 1989원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 석유제품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 석유제품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4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실시 첫날인 24일 전국 기름값 상승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 휘발유에 이어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근 4년 만에 2000원 선을 돌파했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평균 자동차용 경유(이하 경유) 가격은 L(리터)당 2000.1원으로 전날보다 0.2원 올랐다.

전국 평균 경윳값이 L당 2000원을 넘어선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고유가가 이어졌던 지난 2022년 7월 27일(20006.7원)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24일 오전 10시 기준 오피넷 화면. 전국평균 경유 가격이 L당 2000.06원을 기록하고 있다. 오피넷 화면 캡처 24일 오전 10시 기준 오피넷 화면. 전국평균 경유 가격이 L당 2000.06원을 기록하고 있다. 오피넷 화면 캡처

전국 평균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가격은 같은 시각 전날보다 L당 0.4원 상승한 20006.2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지난 17일 2000원대에 진입했으며,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부산 지역 평균 휘발윳값은 전날보다 L당 0.3원 오른 1995.8원, 평균 경윳값은 L당 0.1원 상승한 1988.8원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기름값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시각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2043.6원으로 전날보다 0.7원 올랐고, 경유 평균가격은 0.8원 상승한 2030.6원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는 미국·이란 간 휴전 속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 충돌 우려가 고조되면서 급등세를 이어갔다.

23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5.07달러로 전장보다 3.1% 상승했다. 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95.85달러로 전장보다 3.11% 올랐다. 통상 국제 유가 변동은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3차 최고가격 고시 이후 14일째인 지난 23일까지 전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L당 평균 186.8원, 184.2원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부는 24일 0시부터 향후 2주간 적용될 4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정부가 민생 안전을 위해 4차 석유 최고가격을 3차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하면서 휘발유는 L당 1934원, 경유는 1923원, 등유는 1530원으로 각각 고정됐다.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석유 최고가격제는 지난 1∼3차에 이어 24일 0시를 기해 4차 시행에 들어갔다. 국제유가 하락세를 감안하면 최고가격을 인하해야 했지만, 자칫 가격 인하가 석유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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