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하정우는 이재명 아바타?…부산서 보수 동남풍 만들어야”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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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갑 선거, 보수 재건 가늠자”
배신자론엔 "국민 배신한 윤석열 저지한 것뿐"
하정우 겨냥 "이재명 아바타" 직격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후 부산 북구 한 아파트단지 내에서 부산일보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후 부산 북구 한 아파트단지 내에서 부산일보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6·3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부산 북구에 자리 잡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일보TV’와 인터뷰를 갖고 북갑 보궐선거 출마 의지와 보수 연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북구 전입 이후 지역언론과 첫 인터뷰에 나선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구에서 처음으로 정치 행보를 시작했고, 여기에서 끝을 맺을 것”이라며 지역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지역에 대한 애정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부산 북구가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렇게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애쓸 것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 부산 북갑 시민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북갑 주민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손 편지도 직접 꺼내 읽었다. 편지에는 부산 북구를 절대 떠나지 않고 북구와 함께 크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북갑 보궐선거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에 대해 보수의 미래를 가늠하는 선거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부산 북갑의 보궐선거가 단지 하나의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라기보다는 과연 보수의 재건이 이뤄질 수 있을지, 보수가 여기서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아닌지 가늠하는 선거”라며 “시민들이 그 부분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주목해 주시는 것이라고 보고,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의 보수 정치가 1992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큰 정치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시민들에게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의되는 보수 연대와 관련해서는 상식적인 보수 정치인들이 자신과 같은 노선에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계엄과 탄핵을 극복하고 부정선거 음모론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것이 제가 일관되게 말해 온 노선”이라며 “장동혁 대표가 내세우는 노선으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굳이 연대 얘기를 안 하더라도 제가 생각하는 보수의 노선이 맞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 같다”고 말했다.

보수 일각에서 제기되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그는 “계엄 사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한 것”이라며 “공직자는 국민을 배신하지 말아야 한다. 개인이 국민을 배신할 때는 그 반대편에 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국민을 배신하지 않았다. 국민을 배신한 윤석열 대통령을 저지한 것뿐”이라며 “앞으로도 그런 일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국민의 편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 상대로 거론되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등판설과 관련해서는 날을 세웠다. 한 전 대표는 “부산시민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출마를 허락받아야 한다는 것도 코미디”라며 “자기를 모셔가라는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하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아바타인가. 하 수석이 출마하면 한동훈과 이재명의 대결이지 한동훈과 하정우의 대결이 아니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폭주하고 있는 문제를 이 선거를 통해 바로잡을 수 있어, 그 대결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시민들과 스킨십을 잘 해왔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자신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의원이 시민들에게 잘했다는 부분을 닮고 배울 것”이라며 “과거 정치인들이 스킨십은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 저는 제가 갖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가지게 될 힘을 모두 쏟아 그동안 정치인들이 만들어내지 못했던 성과를 만들어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정말 발전시키고 변화시키고 싶은 꿈이 있다”며 “부산에서 시작하는 보수 동남풍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시민들과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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