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고성능 전기차 ‘마그마 GV60’ 타보니…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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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최초 고성능 모델…11일 시승회
허리·옆구리 감싸는 버컷 시트 인상적
GT 모드선 배기음과 함께 가속력 뛰어나
드래그레이스에서도 안정적 브레이킹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주행모습.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주행모습.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가 지난달 13일 출시되면서 스포츠카 마니아들 사이에 관심이 높다.

제네시스는 11일 경기도 용인 브랜드 체험관 제네시스 수지 전시장에서 GV60 마그마의 미디어 시승회를 가졌다. 시승코스는 제네시스 수지 전시장에서 경기도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까지 왕복 약 100km에서 진행됐다.

GV60 마그마는 단순히 성능만 뛰어난 스포츠세단과는 여러모로 차이가 난다. 시그니처 컬러인 오렌지색(마그마 오렌지) 외장에 실내에 들어서면 마치 항공기를 연상케하는 계기판, 레이싱카를 보는 듯한 마그마 전용 버킷 시트가 눈에 띈다.

시트는 허리와 엉덩이 부분이 아래쪽으로 깊이 내려가도록 설계돼있고, 옆구리 부분도 버킷 시트가 끌어안듯 감싼다. 제네시스 측은 “몸을 단단히 잡아주는 기능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더욱 정밀한 제어와 편안함을 위한 10웨이 버킷 시트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가속페달을 밟아보니 내연기관 고성능카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내연기관 고성능차는 소음과 진동이 동반되면서 전신에 부담을 주지만 GV60 마그마는 운전자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전기차답게 조용하면서 강한 움직임을 보인다.

제네시스 측은 차체 곳곳에 흡·차음재를 추가로 적용했고, 모터 제어를 통해 전기차 모터 특유의 고주파 소음을 부드럽게 다듬고 기어에서 발생하는 소리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기본으로 적용된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ANC-R)’도 정숙성에 한몫했다. 이는 네 바퀴 서스펜션에 달린 가속도 센서의 정보를 이용해 노면으로부터 발생하는 저주파 소음을 먼저 감지하고, 미리 반대 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출력해 소음을 저감하는 기술이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실내 모습.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실내 모습.제네시스 제공

고성능차답게 고속주행시 스티어링휠(운전대)을 회전했을 때 반응도 빠르다. 그러면서 바퀴 반응이 과하지 않게 세팅돼 있어 주행이 안정적이다.

동행한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눌러 GT 모드와 스프린트 모드를 체험해봤다.

GV60 마그마는 합산 최고출력 448kW(609마력), 최대토크 740Nm의 강력한 전·후륜 모터가 탑재됐으며, 부스트 모드 사용 시 약 15초 간 최고 출력 478kW(650마력), 최대 토크 790Nm의 더욱 압도적인 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 걸리는 시간인 제로이백이 10.9초에 최고속도가 시속 264km로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중 가장 우수한 동력성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드라이브 모드마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변하는 범위가 넓다.

스티어링휠 내 별표를 누르니 GT모드가 작동하면서 거세게 ‘웅~’하며 rpm수치가 1000이상 올라간다. 가상 기어 변속 시스템(VGS)이 작동된 때문이다. 모터의 토크 변화로 8단 DCT의 변속을 다루는 재미도 좋다. 장거리 고속 크루징에 특화된 GT라는 이름에 걸맞게 넉넉한 출력과 우수한 주행 안정성을 바탕 삼아 자동차 전용도로를 빠르고 여유롭게 달릴 수 있다.

이어 마그마 모드의 버튼을 누르니 스프린트 모드에 진입했다. 스프린트 모드에서는 모터와 스티어링, 서스펜션과 후륜 모터의 좌우 동력 배분을 담당하는 e-LSD가 모두 최대 성능을 발휘하는 스포츠 플러스 모드가 작동한다. 이때 서스펜션은 단단해진다. 전자식 차체자세 제어 장치(ESC)가 개입하는 범위 안에서 GV60 마그마의 한계를 끝까지 경험하고 싶을 때 최적화된 세팅이다.

가속 페달을 95% 이상 깊숙하게 밟으면 15초간 작동하는 부스트 모드가 자동으로 작동해 폭발적인 가속을 돕는다. 다른 차를 추월할 때 매번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도착한뒤 벨로드롬 한 켠에 마련된 체험장에서 ‘드래그 레이스’(런치 컨트롤을 통해 급가속 후 급제동을 경험하는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날 아쉽게도 비가 내리면서 직접 체험은 하지 못했다. 노면이 미끄러워 안전을 위해 인스트럭터가 운전대를 잡았다.

드래그 레이스는 시작 지점으로부터 300m 떨어진 곳까지 스프린트 모드에서 런치 컨트롤과 부스트 모드를 모두 활용해 가속하고, 강력한 제동 성능까지 체험하도록 짜여졌다. GV60 마그마의 발진 가속력은 응축된 용암이 분출하듯 폭발적이다. 이어진 강력한 제동 성능도 인상적이다. 가속페달을 풀로 밟은 뒤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았는데 차체가 안정적으로 멈추는 모습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로는 첫 시도인 GV60 마그마의 일반도로와 트랙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모습은 현재로선 성공적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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