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 민주당 前 구청장들 대거 재도전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철훈 등 6명 공동 출마 선언
안정감-진부함 안팎 평가 갈려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선 7기 구청장 6명이 12일 6·3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왼쪽부터 김태석, 홍순헌, 서은숙, 김철훈, 박재범, 정명희 전 구청장. 부산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선 7기 구청장 6명이 12일 6·3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왼쪽부터 김태석, 홍순헌, 서은숙, 김철훈, 박재범, 정명희 전 구청장. 부산시의회 제공

민선 7기 부산 구청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12일 6·3 지방선거(민선 9기)에 또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정적인 구정 운영으로 능력을 인정 받으며 당내 유력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엇갈린 시선도 존재한다.

김철훈(영도), 김태석(사하), 박재범(남), 서은숙(부산진), 정명희(북), 홍순헌(해운대) 등 6명의 민주당 소속 전직 부산 기초단체장들은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이 대한민국 성장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각 기초자치단체가 구체적 정책과 실행으로 도약을 책임지겠다”며 구청장 재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 6명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이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13곳을 석권할 때 당선됐던 인물들인 만큼 이날 메시지도 “갈등이 아니라 성과와 실력으로 부산을 바꾸겠다”며 재직 시절 거두었던 과업을 간접적으로 홍보했다.

실제로 이들은 부산 민주당 그리고 각 지역구 내에서 행정력은 물론 정치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당내 경쟁자 없이 견고한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야권에서도 이들 6명의 높은 인지도 등을 이유로 본선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 민주당 내에서는 이들의 출마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보수세가 강한 부산이라는 과거 평가와 다른 정당 지지율과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운영 지지도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후보들을 통해 기초단체장 탈환 선봉장에 설 것으로 기대되지만 부산 민주당 인재 양성 차원에선 부정적인 효과도 뚜렷한 까닭이다. 이들은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2022년에 재선에 도전했으며 일부는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까지 나선 바 있다.

이날 공동 출정식에 참여하지 않은 민주당 출신 민선 7기 부산 구청장들이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이러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다 6명 중 4명이 지역위원장으로 지방선거에서는 지역을 관리하며 구청장·시의원·구의원 선거 전반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이들이 출마자로 나서는 게 적절하냐는 부산 민주당 내 반발 또한 터져 나온 점도 이와 궤를 함께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