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위험 경보…수색 일시 중단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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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위험 감지 센서 작동…긴급 대피
경보 원인 파악 중…수색 일시 중단
4·6호기 해체 준비…LNG 배출도…

8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 수색이 일시 중단되면서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김현우 기자 8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 수색이 일시 중단되면서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김현우 기자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로 매몰돼 실종된 2명을 구조하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비와 바람 등 악천후에, 설상가상으로 다른 보일러 타워에서 위험 신호가 울리면서 수색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8일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수색이 일시 중단됐다. 사고 현장에서 붕괴 위험을 감지하는 경보가 울리면서 119구조대와 울산시·발전소 관계자가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현장에 있던 천막 일부도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수색이 중단된 데다 조명 차량도 철수하면서 사고 현장은 적막감만 감돌고 있다.

경보음은 기울기를 감지하는 센서에서 났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붕괴된 5호기 보일러 타워에 해당 센서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보가 울린 원인은 현재 명확하지 않다. 중수본은 센서 설치 업체가 경보기 작동 원인을 파악할 때까지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조·수색 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실제 위험 우려가 있는 건지, 단순 오작동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일단 수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붕괴 위험을 감지하는 경보가 울리면서 119구조대와 울산시·발전소 관계자가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김현우 기자 붕괴 위험을 감지하는 경보가 울리면서 119구조대와 울산시·발전소 관계자가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김현우 기자

한편,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인한 매몰자는 총 9명으로 이중 2명은 살아서 구조됐고,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2명은 사망 추정, 2명은 실종된 상태다.

중수본은 무너져 내린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 4·6호기를 해체한 뒤 구조·수색 작업을 이어가기로 하고 발파에 필요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사고 현장 근처 복합발전소에 남아있는 LNG도 배출할 계획이다. 근처 복합발전소는 현재 가동하지 않고 있지만 배관에 남아있는 가스가 4·6호기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에 자칫 폭발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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