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5] ‘타년타일’ 허광한 “시간 다룬 세계관 매력적, 눈빛 연기 집중”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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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시우핑 감독 첫 장편 연출작
군 복무 후 복귀작으로 선택해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진행된 BIFF 기자회견에서 대만 배우 허광한이 발언하고 있다. 정성운 인턴 기자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진행된 BIFF 기자회견에서 대만 배우 허광한이 발언하고 있다. 정성운 인턴 기자

“시간에 대한 관점과 다양한 세계관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진행된 제 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자간담회에서 대만 배우 허광한이 초청작 ‘타년타일’ 출연 결정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타년타일’은 ‘상견니’로 아시아 전역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허광한이 군 복무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허광한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영화가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굉장히 매력적인 세계관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관객분들께서 영화를 통해 당연하게 여겨지는 시간이라는 존재의 중요성을 느껴보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영화 '타년타일'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왼쪽부터 감독 쿵시우핑, 배우 안젤라 유엔, 배우 허광한. 정성운 인턴 기자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영화 '타년타일'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왼쪽부터 감독 쿵시우핑, 배우 안젤라 유엔, 배우 허광한. 정성운 인턴 기자

‘타년타일’은 시간과 중력이 달라진 두 개의 세계 속, 타토(허광한)와 앤진(안젤라 유엔)이 운명을 거슬러 사랑을 이어가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다. 쿵시우핑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이번 BIFF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상영됐다. 하반기 국내 개봉도 앞두고 있다.

‘오로라 존’과 ‘에버그린 존’으로 나뉜 세계는 시간과 중력의 왜곡으로 오로라 존의 하루는 에버그린 존의 일 년이 된다. 황폐한 에버그린 존에는 맑은 공기도, 꽃도, 약품도, 심지어 식량도 부족하다. 오로라 존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에버그린 존에 방문하는 ‘하얀 비둘기 의료봉사단’의 일원인 앤진은 첫 방문에서 좀도둑질을 하는 열세 살 소년 타토를 만난다. 앤진에게 첫눈에 반한 타토는 그녀에게 좀 더 가까이 가고 싶어 의료봉사단의 일원이 되기로 결심한다.

허광한은 “앤진이 어른이 된 타토를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굉장히 중요했기에 촬영할 때 눈빛을 통해 앤진을 향한 그리움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며 “그 과정에서 실비아 창 프로듀서가 많은 디렉션을 주셨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영화 '타년타일'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왼쪽부터 감독 쿵시우핑, 배우 안젤라 유엔, 배우 허광한. 정성운 인턴 기자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영화 '타년타일'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왼쪽부터 감독 쿵시우핑, 배우 안젤라 유엔, 배우 허광한. 정성운 인턴 기자

관객과의 대화(GV) 중 인상적이었던 질문을 꼽기도 했다. 허광한은 “‘영화 속에서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1년에 1번만 만날 수 있다면 어떨 것 같냐’라는 질문을 자주 해 주신다”며 “오랫동안 고민을 했는데 ‘나는 도저히 안 될 것 같다’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웃었다.

BIFF에 방문한 소감도 전했다. 허광한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온 게 처음인데, 오자마자 부산의 바다가 정말 아름답다고 느꼈다. 4000~5000명의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경험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동행한 쿵시우핑 감독은 “큰 야외극장에서 관객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느낄 수 있어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밝혔다. 배우 안젤라 유엔도 “부산국제영화제가 처음인데, 왔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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