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르, 알카라스 꺾고 윔블던 테니스 우승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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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프랑스오픈 역전패 설욕
이탈리아 선수 최초 윔블던 정상
호주오픈에 이어 메이저만 2승

얀니크 신네르가 14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얀니크 신네르가 14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의 신성’ 얀니크 신네르(1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5350만 파운드·약 997억 원) 남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신네르는 14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를 상대로 3-1(4-6 6-4 6-4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신네르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만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 8000만 원)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남녀를 통틀어 신네르가 처음이다.

신네르가 윔블던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남자테니스 ‘양강 체제’가 굳어졌다. 올해 세 차례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호주오픈과 윔블던은 신네르, 프랑스오픈은 알카라스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들은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최근 7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나눠 가졌다. 지난 시즌의 경우 호주오픈과 US오픈은 신네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우승컵은 알카라스가 가져갔다.

신네르는 윔블던 우승으로 지난달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당한 2-3(6-4 7-6〈7-4〉 4-6 6-7〈3-7〉 6-7〈2-10〉) 역전패를 설욕했다.

또 신네르는 알카라스를 상대로 최근 5연패를 당하다가 모처럼 승리를 따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4세트 게임 스코어 4-3으로 앞선 자신의 서브 게임 때 15-40으로 밀리며 위기를 맞았다.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4세트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가 역전패한 상황과 비슷했다. 하지만 신네르는 이번엔 달랐다. 연속 4득점 한 신네르는 5-3으로 달아났고, 게임스코어 5-4에서 맞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강력한 서브 포인트로 3시간 4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신네르는 올해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프랑스오픈만 정복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루게 된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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