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침수… 부산교통공사 “자재운반구로 빗물 유입”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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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 인근 공사 구간 침수
“자재운반구 통해 빗물 유입…누수는 아냐”

14일 새벽 부산에 내린 폭우로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구간 환승통로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14일 새벽 부산에 내린 폭우로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구간 환승통로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밤사이 부산에 내린 폭우로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지하 공사 현장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부산교통공사가 긴급 배수 작업에 나섰다.

14일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6분께 부산 사상구 괘법동 사상~하단선 지하 공사 구간에서 대량의 빗물이 유입됐다. 침수 지점은 부산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 3·4번 출구 환승통로 구간으로 확인됐다.

부산교통공사는 현재 소방 당국과 협조해 배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사 측은 현재 정확한 유입 위치와 수량을 파악 중이며, 소방 당국과 협조해 이날 중으로 배수 및 건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누수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 지상과 연결된 자재운반구를 통해 빗물이 갑작스럽게 쏟아져 들어왔다”며 “공사 현장이 콘크리트 구조로 마감돼 있어 배수 작업만 완료되면 별도의 건조 작업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일 중으로 배수 처리를 완료하고 재발방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13일부터 이틀에 걸쳐 호우주의보·경보가 내려진 사이 부산 지역 강수량은 최소 116.5mm에서 최대 192.5mm로 측정됐다. 지역별로는 사상구 192.5mm, 사하구 177.5mm, 부산진구 171.0mm, 북구 169.5mm 순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밤사이 부산 곳곳에서는 비바람이 들이닥쳐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으며, 한때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지거나 도로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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