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이재명 PK 공약 재천명 “전담 비서관 두고 직접 챙길 것”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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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HMM 이전, 동남투자은행 신설 공약
“북극항로 전담 비서관 두고 직접 챙길 것”
부산 공약 재천명 “해사법원 양원화 가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선거 막바지를 맞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부산을 찾아 “북극항로 전담 비서관을 두고 직접 부산 공약을 챙기겠다”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대선 전 마지막 휴일,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대구, 울산, 부산 등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보수 텃밭을 집중 공략하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앞서 이번 대선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지난달 12일 이후 13일과 14일 연달아 TK와 PK 지역을 돌며 표심 공략을 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1일에도 영남 문해 험지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1일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 올랐다. 이날 오전 PK지역 방문을 앞두고 이 후보는 동남투자은행 설립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앞서 14일 부산 방문 당시에는 해양수산부와 HMM 본사의 부산 이전 약속을 내놓은 바 있다. 윤석열 전 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내건 ‘산업은행 이전’ 카드 대신 새로운 카드를 내민 셈이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논란이 일었던 해사법원 양원화 등을 언급하며 부산 공약을 재천명했다. 이 후보는 “제가 해사법원도 유치하겠다고 해서 (법원 설치를) 인천에 하느냐 부산에 하느냐고 그러는데, 앞으로 해양 물류 산업이 발전하면 관련 사건이 얼마나 많을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꼭 해사 법원을 하나만 해야 하나. (인천과 부산에) 둘 다 (설치)하면 되지 않나”라면서 “이재명은 불가능한 약속, 할 수 없는 약속을 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공약 발표 이후 노조 비동의 논란 등이 일었던 HMM 이전 공약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해수부(이전)만 가지고는 부족하다”며 “HMM이라는 제일 큰 회사는 대한민국 정부지분이 70%가 넘는다. 정부 정책으로 두고 노동자 동의 받으면 해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부산 시민들 표를 얻기만 하겠다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국토는 균형발전을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수도권 일극 체제 때문에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 대한민국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 피할 수 없이 해야 할 국가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해수부와 해운회사 HMM 부산 이전뿐 아니라 해양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실에 해양비서관을 두겠다고도 약속했다. PK 지역 공약을 둘러싸고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일자, PK 지역 집중 공략으로 민심 달래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민주당 김두관 상임선대위원장, 김현종 외교참모, 김경수,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 등 주요 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경수 선대위원장은 무대에 올라 “(이 후보가) 부울경에 무려 3조 투자할 수 있는 동남 투자 은행을 부산에 설치하겟다고 약속했다”며 “3년 전 산은 옮기겠다더니 된 거 있나. 공수표만 날리는 저들 아니라 진짜 일하는 사람 똑부러지게 하는 사람이 부산 살릴 수 있지 않겠나”라며 표를 호소했다.

정은경 선대위원장도 “남은 기간 주권자 한 표 모아서 준비되고 유능하고 검증된 이재명이 우리나라 위한 진짜 일꾼, 진짜 서민 대통령 되길 간절하게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까지 영남 유세를 마치고 대선 전날인 2일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를 방문한 뒤 서울에서 유세를 마무리한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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