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아시아 커피물류 중심지로 뜬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커피, 전략적 육성품목 추가 지정
지방투자보조 인센티브 길 열려
경자청, 이달 혁신얼라이언스도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커피 행사에서 한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고 있다. 정종회 기자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커피 행사에서 한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고 있다. 정종회 기자

‘커피’가 부산항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품목에 공식 추가됐다. 국내 커피·생두의 90% 이상이 수입되는 부산항 신항을 동아시아 커피물류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커피콩’(생두)을 전략품목 중 하나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경자청은 최근 한국표준산업분류코드(KSIC)에 따른 커피 산업 코드를 전략품목으로 신청을 완료했다. 비수도권 경제자유구역의 경우 전략품목으로 선정되면 관련 산업에 대해 지방투자보조금 지원 비율을 최대 10%까지 우대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가 부여되는 등 혜택이 있다.

경자청은 4대 전략산업 중 하나인 ‘복합물류운송’ 분야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커피를 전략품목에 포함시켰다. 앞서 지역의 핵심 산업인 복합물류산업의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경자청은 지난해 ‘복합물류 활성화 전략품목 연구용역’을 추진했고, 그 결과로 세부 추진 품목으로 커피를 최종 선정했다.

경자청은 커피 산업 성장을 위한 세부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이번 달 ‘BJFEZ(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혁신 얼라이언스’를 개최한다. BJFEZ 혁신 얼라이언스에서는 경자청 담당자를 비롯한 관련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 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경자청은 커피를 부산의 핵심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 도출을 위해 부산시와도 관련 TF를 꾸리기도 했다. 경자청은 지난 1월 커피 산업계, 학계, 관련기관 인사 9명이 참여하는 ‘BJFEZ 커피산업 활성화 전략 TF’를 꾸렸다.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2022년 제정된 ‘부산시 커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커피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커피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성호 경자청장은 “추후 혁신 얼라이언스 운영으로 관련 과제를 도출해 부산항을 동북아 커피 물류·산업 허브로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