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 막판 총력전…김문수·이재명 서울에서 ‘피날레 유세‘
마지막 주말, 이재명 영남행·김문수 수도권 공략
이재명 안동·대구·울산·부산 ‘영남대장정’
김문수 수도권 돌며 ‘반이재명’ 보수층 결집
유세운동 마지막 날, 여의도공원, 서울시청서 마무리
대선 본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주요 대선후보들이 막판 표심 잡기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일 ‘영남 대장정’을 통해 자신의 고향인 안동을 시작으로 대구, 울산을 거쳐 부산에서 장정의 마침표를 찍은 후 2일 대선 레이스의 마지막 일정을 서울에서 마무리한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2일 하루에만 제주에서 출발, 부산을 거쳐 서울로 북진하는 ‘종단 유세’를 벌인다.
이재명 후보는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대구·울산·부산을 잇는 ‘영남 대장정’에 나섰다.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 영남권을 다시 찾아 ‘보수 험지’ 표심에 쐐기를 박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영남권 유세 직전 ‘부산 동남투자은행 설립’ 공약을 깜짝 발표해 지역 표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었던 ‘HMM 부산 이전’ 등 부산 공약을 둘러싼 잡음을 의식해 부산 맞춤형 공약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영남 대장정’을 마친 이 후보는 2일 계엄을 극복한 ‘빛의 혁명’ 완수 의지를 강조한다는 의미로 국회의사당이 있는 서울 여의도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를 이끈 국회의사당을 바라보는 여의도공원이 마지막 유세지다.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의미를 부각해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려는 취지를 해석된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 유세 일정을 알리며 “지난 겨울 민주주의의 위기를 막아내고 대한민국을 지켜낸 역사적 장소가 여의도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과 민주주의의 가치가 가장 빛났던 그 위대한 역사의 출발점에서 다시 한번 함께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마지막 주말을 수도권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1일 경기도지사 시절 이룬 성과로 꼽는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를 시작으로 경기 성남·구리·남양주·의정부와 서울에서 유세를 벌였다. 특히 김 후보는 유세현장에서 재차 이 후보 사법리스크를 파고들었다. ‘반이재명’ 표심을 끌어오는 동시에 보수층 결집을 시도해 '골든 크로스'를 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2일에는 다시 제주로 내려가 제주에서 부산을 거쳐 서울까지 올라오는 ‘종단 유세’를 벌인다. 선거 막판 지지도의 전국 확장을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선 레이스의 마무리 장소는 서울시청 광장으로 선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지난 대선 마지막 유세를 같은 서울시청에서 한 바 있다.
1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과 서울 유세에 집중했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2일 피날레 유세지로 대구를 찾는다. 자신이 ‘신 보수 적통’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