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에서 만나는 논개 뮤지컬" ‘의기 논개’ 역대급 흥행
5월 한 달 동안 총 10회 공연
예매율 91%…5400여 명 관람
전국서 방문…지속 가능성 확보
경남 진주시에서만 관람할 수 있는 실경 역사뮤지컬 ‘의기 논개’가 올해 대폭 늘어난 공연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총 10회에 걸쳐 진주성 의암 일원에서 개최된 뮤지컬 ‘의기 논개’가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올해 공연은 5400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현장을 찾아 진주의 대표적인 야간 관광 콘텐츠로서 높은 관심과 인기를 증명했다.
‘의기 논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작품으로 진주시와 문체부가 후원하고 (사)극단현장이 주최·주관한다.
실경형 야외 공연으로 실제 남강과 진주성, 의암을 배경으로 역사성과 예술성이 결합한 ‘장소 특화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의기 논개’는 지난 2002년 진주논개제 부대행사인 ‘논개 투신 재현극’으로 초연된 이후 20여 년간 논개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공연돼 왔다. 2014년에는 ‘논개 순국 재현극’으로 제목을 바꿨으며, 2023년에는 ‘실경 역사뮤지컬 의기 논개’ 독립 브랜딩과 함께 유료화에 성공했다.
여기에 올해는 지역 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규모를 한층 확대했다.
예전에는 진주시 지원을 받아 진주논개제 기간 연간 2~3회 정도 공연했지만, 올해는 여기에 국비를 더해 공연 횟수를 10회로 늘렸다. 또한 남해안 별신굿에 등장하는 ‘용선’을 활용하는 등 볼거리를 추가했으며, 수어통역사나 휠체어 좌석 등 편의성도 확보했다.
올해 공연은 악천후에 일부 주말 공연이 평일로 연기됐음에도 평균 예매율 91%를 달성했다. 특히 3회차 공연 이후 일반석은 대부분 조기 매진되는 등 전 회차 매진에 가까운 예매율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올해 공연에는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관람객 5400여 명 가운데 65%는 진주 시민으로 나타났다. 17%는 진주시를 제외한 경남권 주민이 차지했으며 8%는 부산·대구 등 광역시권에서, 남은 5%는 수도권에서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를 넘어 전국적인 관심과 인지도를 입증했으며, 공연 관람을 목적으로 진주를 찾은 외지 관람객의 관광과 소비로 이어져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공연 종료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98%가 ‘만족’ 이상이라고 응답했으며, 네이버 관람 평점도 5점 만점에 4.9점으로 높게 나왔다.
이밖에 관람객 방문 경로 조사에서는 SNS 홍보가 1순위, 지인 추천 2순위로 나타나 온라인 홍보와 입소문 모두에서 효과를 거뒀다. 진주시 문화관광 공식 인스타그램 릴스 누적 조회 수도 130만 뷰를 기록했다.
또한 2회 이상 N차 관람객이 전체 관람객 중 11.5%로 분석돼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올해 ‘의기논개’는 진주의 역사성과 예술성이 결합한 대표 콘텐츠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는 진주의 다양한 야간 관광 프로그램과 연계해 관람객이 머무르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