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상륙정 내세운 HJ중공업 인기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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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31일 국제해양방위산업전 열려
UAE, 사우디, 이집트 등 여러 나라 찾아
구체적 계약 조건 오가는 상담도 다수

에콰도르 사절단이 HJ중공업 부스를 방문해 고속상륙정을 비롯한 전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HJ중공업 제공 에콰도르 사절단이 HJ중공업 부스를 방문해 고속상륙정을 비롯한 전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HJ중공업 제공

고속상륙정을 앞세운 HJ중공업이 해양방위산업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오가는 상담도 상당수 이뤄져 ‘K방산’ 인기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HJ중공업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카메룬, 콜롬비아, 에콰도르, 호주, 페루, 영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일본, 베트남 등 많은 나라 대표단이 부스를 찾았다”고 1일 밝혔다. 특히 호주와 아랍에미리트 사절단은 지난달 30일 영도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생산 현장과 건조 중인 고속상륙정 실물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 중 일부 국가와는 계약 전 단계라 볼 수 있는 의향서(LOI) 수준의 의견 접근까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HJ중공업 고속상륙정의 수출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HJ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과 독도함, 고속상륙정, 유도탄고속함, 3000t급 해경함 등으로 부스를 꾸렸다. 특히 HJ중공업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고속상륙정이었다. HJ중공업은 고속상륙정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국내 유일 조선사이기도 하다.

고속상륙정은 40노트(약 74km/h) 고속 기동하며 해군과 해병대의 상륙작전 수행. 갯벌이나 하천, 모래사장과 같은 지형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 상륙작전의 개념을 바꾼 함정으로 평가받는다. HJ중공업은 이 같은 점 때문에 글로벌 방산 바이어들에게 관심이 높을 것이라 예상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HJ중공업 유상철 대표는 “바다 위 선박 중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평균 40노트(시속 약 74km)의 속력을 내며, 해상은 물론 저수심이나 갯벌 등 절벽을 제외한 전 세계 해안의 80%에 상륙할 수 있는 전천후 함정이라는 고속상륙정의 강점이 크게 주목받으며 바이어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국내 대표 해양방위산업체로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이번 전시회의 취지인 K방산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HJ중공업은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자재 국산화도 추진 중이라 K방산의 부가가치 창출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은 세계 14개국 200개 사, 700개 부스로 꾸며졌다. 특히 지난 행사 대비 30% 이상 증가한 면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해외 30개국 100여 명에 이르는 각국 해군·해병대 사령관 및 대표 장성, 국방 전문가들이 방문해 K방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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