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코로나 재확산 내달 20만 명 예상
2023년 정점 18만 명 넘을 듯
지난주 중환자 101명·19명 사망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방역 모범국으로 주목받았던 대만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환자가 내달 말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가 밝혔다.
28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뤄이쥔 질병관제서 부서장은 이달 18∼24일 코로나19로 인한 응급진료 환자가 4만 명을 넘어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뤄 부서장은 이달 18∼24일 코로나19로 인한 응급진료 환자가 4만 1402명으로 전주(11∼17일) 1만 9097명과 비교해 113%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20∼26일에는 생후 1개월 남자 아기를 포함한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102명 발생했으며 19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제서는 7주 연속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18∼24일 코로나19로 인한 응급진료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2만 3555명)보다 훨씬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추세로 판단하면 내달 말부터 7월 초 사이에 최고 정점인 20만여 명에 이르고 유행은 8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20만여 명이라는 예측치는 지난해 최고치 13만 명과 2023년 코로나19 5차 봉쇄 해제 당시 최고치 18만 명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 당국자는 “대만에서 주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NB.1.8.1’이며, 전파력이 과거 바이러스보다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달 30일부터 시작하는 단오절 연휴 이후 1주일이 코로나19 환자 추가 확산 여부를 가르는 관건이라며, 병원과 대중교통, 사람들이 밀집하는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질병관제서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총 432명 발생했고 이 중 66명이 사망했다며 사망자는 65세 이상 만성질환자가 대부분으로 확진자와 사망자의 약 90%는 코로나19 변이에 효과적인 ‘JN.1’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