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지나치게 반응하거나 무반응이라면?
좋은강안병원 “감각통합 의심 문제 의심”
재활의학과 발달의학센터서 맞춤형 치료
소아청소년과 등 협진 통해 통합 진단도
아이가 특정 소리나 촉감, 움직임 등에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반대로 반응이 거의 없다면 ‘감각통합’의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다. 감각통합 장애는 단순한 예민함이나 주의 부족으로 여겨져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정확한 진단과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28일 좋은강안병원에 따르면 감각통합은 인간이 다양한 감각 자극을 받아들이고 이를 조절해 적절한 행동으로 연결하는 능력으로, 이 기능에 어려움이 생기면 학습·행동·사회성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좋은강안병원 재활의학과 발달의학센터 이상진 과장은 “정확한 진단과 조기 개입이 이뤄지면 집중력과 정서 안정, 사회성 향상 등 전반적인 발달을 도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센터에서는 촉각이나 소리에 과민하거나 반응이 둔한 아동, 신체 조절이 미숙한 아동, 주의 집중이 어려운 아동 등을 대상으로 아동을 대상으로 감각통합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감각통합치료 프로그램은 치료 목적의 놀이 활동을 통해 시각, 청각, 촉각, 전정감각(균형), 고유감각(관절·근육 감각) 등의 반응을 통합적으로 자극하고 조절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감각통합전문 작업치료사가 아동의 개별 평가 결과에 따라 일대 일 맞춤형 치료를 실시하며, 보호자 상담과 가정 내 연계 프로그램도 병행해 치료의 연속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센터는 평가 단계부터 세심하게 접근하는 한편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와 협진을 통해 다양한 발달지연 문제를 통합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 과장은 “감각통합 치료는 단순히 감각 자극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아이가 보다 안정된 정서와 행동으로 일상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발판 역할을 한다”며 “감각 반응에 대한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함께 조기 전문 진료가 아이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