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연상 부인에게 얼굴 맞은 마크롱…전용기서 부부싸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트남 순방을 위해 하노이 공항에 도착한 직후, 전용기 출입구 안쪽에서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 얼굴을 맞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불화설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브리지트 여사의 손에 얼굴을 맞고 몸이 뒤로 밀리는 모습이 담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전용기가 하노이 공항에 도착한 뒤 출입문이 열렸고 그 안에 서 있던 마크롱 대통령의 옆모습이 나타났다. 곧이어 마크롱 대통령이 몸을 돌린 방향에서 빨간 소매의 팔이 나오더니 마크롱 대통령의 입과 코 부위를 밀쳐 낸다.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있다는 걸 알아챈 마크롱 대통령은 외부를 향해 태연한 척 손 인사를 하며 웃음을 지어 보인 뒤 정색하고 곧바로 카메라 앵글에 잡히지 않는 전용기 내부로 들어갔다.
잠시 뒤 마크롱 대통령은 다시 전용기 출입문 앞에 나타났고 그 뒤를 따라 빨간 소매의 주인공 브리지트 여사가 등장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처음엔 웃고 있었지만 이내 표정이 굳어지더니 마크롱 대통령이 에스코트 차원에서 팔을 내밀었지만, 살짝 내민 오른팔을 무시한 채 난간을 잡았다.
해당 모습은 소셜네트워크상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여러 추측을 낳았다.
이에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은 "대통령과 부인이 여행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으로 웃음을 터뜨리며 휴식을 취했다"며 "이건 친밀감의 순간"이라고 해명했다.
추측이 난무하자 마크롱 대통령 본인도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는 26일 하노이에서 기자들에게 "영상 하나로 온갖 터무니없는 말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자신은 "아내와 장난을 쳤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일 우크라이나 키이우행 기차 안에서 코를 푼 휴지를 치웠다가 코카인을 숨겼다는 루머가 돈 점도 거론하며 "이제는 아내와 부부싸움을 했다고 한다"며 "이건 사실이 아니니 모두 진정하고 뉴스의 본질에 더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9세라는 역대 최연소 나이로 프랑스 대통령에 처음 당선됐다. 이후 2022년 재선에 성공해 2027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아내인 브리지트 여사는 고교시절 선생님이자 25살 연상으로, 2007년 결혼했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