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 첫 반입, 양산선 내년 하반기 개통 박차
8일 2대 시작으로 18대 도입
차량기지 내 7개월간 성능 시험
양산서 부산 환승 접근성 향상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과 경남 양산시 북정동을 연결하는 양산도시철도(이하 양산선)에 투입되는 전동차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양산선이 계획대로 내년 하반기 개통될 경우 서면에서만 환승할 수 있었던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이 양산에서도 환승이 가능해진다. 양산 사송신도시와 더불어 금정구와 북구 등 부산 북부 주민의 도시철도 접근성이 더 향샹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시는 8일 오전 동면 양산선 차량기지에 전동차 한 량(2대) 반입 과정을 공개하며 오는 8월까지 아홉 량(18대)이 순차적으로 도입된다고 밝혔다.
이날 반입된 전동차는 부산도시철도 4호선과 동일한 고무차륜 경량전철인 K-AGT다. 너비 2.4m 길이 9.14m 높이 3.5m 규모다. 좌석 14명과 입석 38명으로 총 52명이 탑승한다. 1개 편성이 전동차 2량으로 구성돼 있어 최대 104명의 승객이 탑승하게 된다.
전동차 외부는 양산시 시화인 하얀 목련과 민트색 잎을 강조했다. 강화된 철도안전법에 따라 에너지 흡수율을 높인 연결기와 전면 유리창을 적용했다. 국내 경전철에서 처음으로 통합형 인버터와 대차별 제동 제어 시스템도 도입됐다. 객실 의자의 폭과 객실 통로 폭이 기존 차량보다 넓은 데다 휴대전화 충전장치까지 갖췄다. 양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전동차가 반입됨에 따라 차량기지 내 시험 운전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7개월간 자체 성능시험에 들어간다. 그 후 내년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간 철도 종합시험 운행을 진행한다.
양산시는 철도 종합시험 운행에서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양산선을 개통하게 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8월이나 9월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양산선의 첫 차량이 주행로에 무사히 안착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남은 건설사업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오는 10월까지 민간 위탁업체를 선정하기로 하고 이달 중에 입찰에 나선다. 현재 양산선의 공정은 89%다. 토목공사는 거의 완료됐고, 차량 신호를 비롯해 전기통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