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쇼크 SKT ‘유심 교체’ 대란

박상인 기자 si202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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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터 교체 이용자 몰려
대리점마다 품절 사태 ‘혼란’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연합뉴스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연합뉴스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로 인한 이용자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회사에선 2500만 명 가입자를 대상으로 28일부터 유심 무상 교체를 공지했지만, 불안한 이용자들이 대리점으로 몰리면서 물량 부족으로 유심 교체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SK텔레콤 대리점 곳곳에 유심을 교체하려는 이용자들이 빠르게 몰리면서 혼선과 불편이 빚어지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8일 오후 11시쯤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과 관련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유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으로 알려졌다. 유심 정보가 탈취되면 타인이 이를 토대로 불법 USIM 칩을 만들어 신원을 도용하는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이에 지난 25일 회사는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를 열고, 악성코드로 인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고객들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28일부터 유심 무료 교체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상은 지난 19일 0시 기준 가입자 전원이다.

무료 유심 교체 시행을 하루 앞두고, 자신의 정보가 탈취됐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이용자들이 대리점으로 향했으나 수도권은 물론 지방 대리점까지 유심 재고가 빠르게 소진돼 이용자들이 헛걸음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식 대리점 4곳 방문했는데 재고가 없어서 헛걸음했다” “겨우 10개 바꿔주고 재고 없다는 팻말 붙였다” 등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박상인 기자 si202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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