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포시장 주민들 만나 보니] 최대 격전지 부산 북갑, ‘전국구 vs 지역 정서’ 표심 양분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 선거가 부산을 넘어 전국 정치권의 핵심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부산시장 선거와 맞물려 치러지는 이번 보선은 단순한 지역구 선거를 넘어, 차기 대권 가도를 가늠할 시험대이자 여야의 명운이 걸린 승부처가 되고 있다. 이에 〈부산일보〉는 지난 17일~18일 부산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북구 구포시장을 찾았다. 북갑 보궐선거가 임박하면서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들의 공방도 격화하는 모습이다.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충남 보령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로 당선된 현역 국회의원들은 29일 일괄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 의원의 지역구인 북갑 보궐선거도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전망이다. 현재 북갑 출마 후보군으로 지난 14일 만덕2동에 전입 신고한 한동훈 전 대표, 박민식 전 의원, 이영풍 전 KBS 기자가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거론되는데 그는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구포시장에서 만난 주민들과 상인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최근 만덕2동으로 전입한 한 전 대표에 대해선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인물의 정착에 대한 기대감과 결국은 부산을 떠날 사람이라는 경계심이 교차했다. 60대 이영옥 씨는 “한동훈 전 대표는 여기에 사시는 분이 아니라 언제 어디로 떠날지 모르는 분 같아 믿음이 못간다”고 밝혔다. 반면 60대 박정순 씨는 “한동훈 그분 나오실 때부터 처음부터 다 봐왔기 때문에 잘한다, 괜찮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지지자들도 많고 잘하고 그래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민식 전 의원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렸다. 지역을 떠난 배신자라는 낙인과 동시에 ‘북구 출신이니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정서가 교차했다. 출마가 거론되는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에 대해서도 “누군지 잘 모르겠다”라는 싸늘한 반응과 “전재수 의원이 추천한 인사”라는 기대감이 함께 있었다.북갑은 여느 지역구와 분위기가 다르다는 게 부산 정치권 관계자들의 평가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30%에 육박하며 자영업자가 많다. 유권자 수도 11만 5000여 명 수준으로 다른 선거구에 비해 주민 수가 적은 편이다. 주민 수가 적다 보니 지역에 계속 남아 주민들 곁에서 함께 지낼 인물을 찾는 정서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민주당도 이 때문에 전 의원의 고등학교 후배이자 북구 출신인 하 수석을 고집하고 있다. 하 수석이 지역 연고도 있고 향후 전 의원과 함께 선거 유세를 다니면 그의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사람이자 AI 전문가인 만큼 다른 후보군과 차별점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당내에선 정치 신인을 험지인 부산에 출마시키는 게 맞느냐는 지적도 나온다.한 전 대표도 최근 적극적으로 지역 밀착 행보에 나서며 이 같은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주민들과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모습을 올리거나 경로당과 시장 등을 방문하며 주민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높은 인지도를 갖춘 만큼 이를 활용해 주민들과의 접점을 빠르게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된다.최근 지역으로 돌아온 박민식 전 의원의 행보도 보궐선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박 전 의원은 북갑을 떠나 분당으로 간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북구 출신을 적극 내세우면서 지역 밀착형 행보로 승부를 보려 한다. 그의 조직도 지역에 일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갑 보궐선거가 전국적인 관심을 받자 후보군들의 공방도 격해지는 모습이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의 승부처에 난데없이 찾아와 훼방만 놓는 행위는 보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생존을 위한 ‘정치 기생’”이라며 “특정 후보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 저는 누가 나오든 이긴다”고 한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북구 시민의 삶이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게 만드는 데 더 집중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민심르포] “얼굴 믿음직” vs “서울 가겠지”…한동훈? 하정우? 부산 북갑 여론 살펴보니 (영상)
오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이 요동친다. 부산 북갑은 부산 유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다. 전 의원의 출마로 공석이 된 후임 자리를 둘러싸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출마 가능성부터 청와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의 차출설까지 맞물리며 북갑이 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부산일보TV>는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40여 일 앞둔 지난 17일 지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러 북구 구포시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한 전 대표를 비롯해 하 수석, 과거 북·강서구갑에서 재선을 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의 ‘3파전’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최근 출마를 공식화한 한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주민 밀착 행보에 시동을 걸면서 시민들도 지역구를 대표할 인물이 누가 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부산 북갑은 3선 전 의원의 텃밭이자 민주당이 지난 총선 때 부산 지역구 중 유일하게 자리를 지킨 곳이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부산에서 시민들은 지역민과 오랫동안 호흡해온 전 의원을 택했다. 단순 지지 정당보다는 실제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실리를 좇는 경향이 강하다는 이야기다. 지난 14일 북구 만덕동으로 전입신고를 하면서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한 한 전 대표의 출마를 두고도 상인과 주민들은 한 전 대표가 지역 발전을 위한 인물인지를 놓고 재차 저울질하고 있었다. 한 전 대표를 호평하는 상인들은 대부분 그간 쌓아온 개인적인 호감도를 밑바탕에 뒀다. 10만 명에 가까운 팬덤과 높은 인지도에 대한 신뢰가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구포시장에서 재첩국을 판매하는 60대 박정순 씨는 한 전 대표의 오래된 지지자임을 자처했다. 박 씨는 “처음부터 한 전 대표를 다 봐왔기 때문에 잘한다고 생각하며 호감을 갖고 있었다”면서도 “지지자도 많고 일도 잘해서 한번쯤 됐으면 싶지만 지금 마음은 50%만 정해진 것으로, 나머지는 지켜봐야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도시락점을 운영하는 70대 설 모 씨는 “일을 잘할 것 같다”며 한 전 대표가 보여줄 행정력에 기대를 걸었다. 김 가게를 운영하는 40대 정 모 씨도 “개인적으로 많이 지지해왔다”며 “주관도 뚜렷하고 추진력도 있어 일을 잘할 것 같다”며 한 전 대표를 치켜세웠다. 돼지국밥집에서 근무하는 70대 김남우 씨는 “사람은 좋아한다”면서도 “우리를 위해서 뭘 잘해줄 수 있을지, 그건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한 전 대표가 부산에서 한번도 안 살아보지 않았느냐”며 “처음에 전재수 의원 뽑을 때도 그랬는데 전 의원처럼 한 전 대표도 일은 잘하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역 연고가 없는 한 전 대표의 출마 진의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교자상 등을 판매하는 70대 조 모 씨는 “만약 여기에 온다고 해도 부산에서 일하겠느냐”며 “서울로 가지, 일해주지도 않겠지”라고 목소리 높였다. 조 씨는 한 전 대표의 출마 배경 관련 “국민의힘에 들어가기 위해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점치기도 했다. 반찬점을 운영하는 60대 김 모 씨도 “한 전 대표가 만덕에 집도 얻어놨다고 하지만 잘 모르겠다”며 “한 전 대표에게는 타지인데 타지에 와서 잘할 수 있을까”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수산물을 판매하는 60대 이영옥 씨도 “한 전 대표는 여기서 사는 분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 떠날지 모르겠다”며 “믿음이 잘 안 간다”고 평했다. 보수층 내부에서도 한 전 대표에 대한 평은 엇갈렸다. 20대 상인 전준후 씨도 “한 전 대표를 안 좋게 본다”며 그 이유로 “탄핵 사태 당시 배신했다는 인상이 강하다 보니 굳이 부산까지 와서 출마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정육점에서 근무하는 30대 전현성 씨도 “국민의힘에 있을 때는 좋게 봤었는데 이제 또 무소속으로 새로 나오다 보니 한번 다시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박 전 장관을 두고는 주민과 상인 대부분이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70대 상인 조 씨는 “박 전 장관은 의원만 되어놓고 매일 서울만 가서 일해 놓은 게 없다”며 “박민식 안 좋아해요 우리”라고 혹평했다. 그 외에 ‘박 전 장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주민들은 “잘 모르겠다”, “알아서 하면 될 것 같다”는 등 큰 관심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여권 내 유력 주자로 꼽히면서 등판 초읽기에 들어선 하 수석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장을 보러 온 시민 70대 이현숙 씨는 “그 양반에 대해서는 우리가 정보가 너무 없으니까 뭐 어떻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려면 그쪽을 밀어줘야 할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꽈배기집을 운영하는 50대 조주현 씨도 “아직 민주당에서 누가 나올지도 몰라서 딱히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부산이 위험하다”…진보당, 민주개혁진보 선거 연대 제안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진보당 부산시당이 내란 세력 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위해 민주개혁 진보 선거연대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진보당은 연제구청장 후보로 노정현 시당위원장을 내세웠는데 향후 민주당과 단일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노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진보당은 부산시민의 명령을 받들어 이번 6·3 선거를 반드시 내란 세력 청산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보당 중앙당이 지난달 3일 광범위한 선거연대 추진을 결정하고 각 정당에 제안했으나, 구체적인 논의는 공전해 왔다”며 “부산은 민주 진보세력이 총단결하지 못한 가운데 최근 국민의힘이 결집하기 시작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내란 청산 세력의 총단결이 시급하다”고 했다. 노 위원장은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민주 진보세력이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서는 책임과 결단이 필요하다”며 “중앙당 차원의 당 대 당 선거 연대를 실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호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지난 19일 선거연대 실현을 위한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이달 30일까지 각 당 사무총장급이 참여하는 선거연대 공식 대화 기구를 구성하고 5월 첫째 주말까지 단일화 경선을 완료하자는 내용이다. 또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중앙당 간 ‘당 대 당 협의’를 원칙으로 하는 전국적 연대를 실현하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연대를 위한 공통 가이드 라인을 마련해 아래로부터의 통합 에너지를 결집하자고 제안했다. 노 위원장은 “당 대 당 협의를 통한 전국적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자”며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시당위원장과의 회동을 공식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정식 전 연제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 진보당은 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이 연제구청장 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범여권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가 선거 당락을 가를 변수로 평가한다. 다만 이정식 전 위원장 대행은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노 전 위원장이 단일화 논의를 공식적으로 제안하면서 향후 범여권 후보들의 경선이 이뤄질지, 다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진종오, 당무감사 압박에도 ‘부산행’…한동훈 지원군 속속 부산으로
친한계(친한동훈계)로 꼽히는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장동혁 지도부의 당무감사 압박에도 부산행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진 의원은 부산에 거처를 마련하고 지역 민심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계기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잇달아 부산을 찾으면서 부산이 보수 재편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 의원은 조만간 부산 북구에 집을 계약할 예정이다. 최근 가계약을 마친 진 의원은 본계약 이후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지역 민심을 직접 훑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 의원은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부산은 최근에도 몇 차례 방문하고 수시로 왔다 갔다하고 있다”며 “집을 얻은 것은 맞다. 이달 마지막 주부터는 더 자주 갈 것 같다”고 말했다. . 진 의원은 부산행 명분으로 보수 통합을 위한 노력과 지역 민심 청취 두 가지를 들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전국 곳곳에서 민심을 듣는 일은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이라며 “보수 통합과 지역 민심 청취라는 두 가지 맥락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소신껏 열심히 다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한 전 대표와는 동선을 분리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 당 지도부의 ‘해당 행위’ 논란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앞서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장동혁 대표는 지난 20일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진 의원에 대해 당무감사가 필요한지 사실관계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진 의원이 국민의힘의 부산 북갑 무공천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한 전 대표 지원설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당 지도부의 압박에도 진 의원은 보수 통합 행보 필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부산 롯데의 무쇠팔 최동원 투수는 도망가는 피칭을 하지 않았다”며 “나는 부산에 간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겨냥해서는 “통일교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재 부산시장 1등 후보가 되어버린 그들을 심판대에 올리지 못하고 보수진영 통합후보를 만들지 못한다면 전국의 후보자들의 지지와 시민의 지지를 어떻게 받겠냐”며 “더는 뒤를 보며 걷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위해 오는 30일 이전에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이들도 속속 부산을 찾는 분위기다. 친한계 핵심 인사인 박상수 전 대변인은 최근 부산 북구를 방문했다는 내용을 SNS에 올렸다. 지난 대선 당시 한동훈 캠프에서 활동한 김윤형 전 대변인도 전날 부산 북구에서 열린 학부모 소통 간담회에 한 전 대표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전 의원의 사퇴 시한이 가까워지면서 한 전 대표 측도 캠프 구성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친한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당무감사에 나설 경우 당권파와 이에 반발하는 세력 간 대립이 부산을 거점으로 벌어질 전망이다. 장 대표의 진상조사 지시를 두고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은 당이 통합적인 노선을 걷기를 바란다”며 “민주당만 제외하면 모든 보수와 중도까지 포괄하고 포용하는 입장을 취해야 선거에 도움되는 것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지금 장 대표가 후보에게 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 결집? 불송치 역풍? 박형준-전재수 첫 오차범위 접전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시장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이 맹추격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두 후보 간 격차가 처음으로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수층 결집’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함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등 전 후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KBS부산총국이 지난 17~19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부산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에서 부산시장 지지도는 전재수 40%, 박형준 34%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처음으로 오차범위(±3.1%포인트(P)) 내로 좁혀졌으며, 여야 후보 확정 이후 조사가 진행될 수록 격차가 줄어드는 양상이다. 박 시장 측은 이 같은 흐름에 고무된 모습이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보수층 결집과 이른바 ‘샤이 보수’의 표심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앞서 박 시장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10%P 내외라면 뒤집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변화에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선 경쟁자였던 주진우 의원이 예상보다 선전하며 내부 경쟁 구도가 부각됐고, 이는 그동안 분산돼 있던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주 의원이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박 시장 지원을 선언하면서 ‘경선 컨벤션’ 효과가 극대화됐다는 것이다. 박 시장 측은 전 후보를 둘러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역시 여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합동수사본부의 불송치 결정이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캠프 관계자는 “금품 수수의 실체는 변함이 없는데,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불송치 결정이 났다”며 “전 후보의 도덕성 문제에 의구심을 가지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 후보 지역구인 북갑 보궐선거를 둘러싼 변수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후임 후보군으로 거론된 하정우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의 출마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공천 논의가 길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전 후보의 사퇴 시점 역시 유동적인 상황이다. 전 후보보다 하 수석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전 후보 측은 판세 변화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선거가 본격화되면 현재의 격차가 더 이상 좁혀질 여지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전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실망한 지지자들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떨어졌는데, 표심을 감추던 분들이 후보가 확정되자 반응을 하는 것 같다”면서도 “선거가 가면 갈수록 서울이든 부산이든 서서히 붙을 것(격차가 줄어들 것)이다. 골든 크로스를 넘어서 역전이 되느냐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달 말 한 박자 빠르게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하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긴 선거 레이스를 예고했다. 박 시장은 지난주 부산시청 내 모든 국실을 돌며 인사를 마친 상황이다. 과장급 이상 직원들과 오찬을 나누고 선거 전까지 공백없는 시정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내에서는 이 같은 박 시장의 일정이 사실상 예비후보 등록과 캠프행을 코앞에 둔 행보로 보고 있다. 박 시장 캠프는 “현역 프리미엄보다는 본격적인 현안 대결이 유리하다고 보고 다음주 초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 후보 측도 중앙당 방침에 따라 늦어도 오는 30일까지는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북구로 전입해 온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를 무산시키기 위해 5월 이후 사퇴 가능성도 거론됐어지만, 전 의원은 “보궐이 없으면 1년 이상 북구에 국회의원이 없게 되고, 이는 나를 키워준 북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를 일축했다. 안준영·권상국 기자 jyoung@busan.com
박형준은 청년·전재수는 해양…시장 후보 저서 보면 시정 보인다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잇따라 저서를 출간하며 정책 경쟁의 불씨를 댕기고 있다. 단순한 출판을 넘어 각자의 시정 철학과 핵심 공약을 집약한 ‘정책 설명서’ 성격이 강한데, 청년·복지 중심의 구조 개편을 내세운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과 해양 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간 정책 대결 구도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 시장은 최근 ‘AI시대, 대한민국 청년을 다시 세우다’를 출간했다. 지난해 3월 펴낸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의 후속 성격으로, 별도의 출판 기념회는 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책은 △한국 정치에 청년이 없는 이유 △대한민국의 청년은 누구인가 △자유·민주·공화의 헌법 가치가 청년 친화적인 이유 △복합소득사회로 가자 △미래세대의 행복을 위한 열쇠, 교육 대전환 등 6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청년들을 위한 ‘퍼스트 시드 프로그램’이다. 만 19세 청년을 대상으로 시와 금융권이 연계한 펀드를 조성해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이를 토대로 부산 청년이 30대 후반에 1억 원의 자산을 마련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향후 공약 발표 과정에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공개하고, 이를 대표 청년 시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또 다른 핵심 개념인 '복합소득사회론’도 제시했다. 기본소득의 문제의식은 수용하되 재정 지속 가능성과 현실성을 고려해 사회보장 시스템을 확대·개편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이를 인공지능(AI) 혁명에 대응하는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으로 규정하며 후속 세부안을 예고했다. 앞서 전 후보도 지난달 ‘전재수, 북극항로를 열다 부산의 미래를 열다’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전 후보가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위해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는 해양수산부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치, 해운 대기업 본사 유치, 동남투자공사 설립 등의 당위성과 기대 효과가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다. 특히 북극항로 개척을 기반으로 부산을 글로벌 해양 물류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이 강조된다. 전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은 해양수도권으로, 여수·광양·진해·부산·울산·포항은 북극항로 경제권역으로 묶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한반도 남단이 서울 수도권과 대응하게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북갑 대전’ 한동훈·박민식 등… 구포초서 첫 대면하나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나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이번 주말 북구 한 초등학교에서 만날 전망이다. 범보수 진영에 속한 이들이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이후 공식 행사에서 처음 대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도 지역구에서 열릴 해당 행사에 참석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돼 ‘북갑 대전’의 서막이 오르는 분위기다. 부산 구포초 총동창회는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북구 구포동 구포초 운동장에서 총동창회 체육대회를 연다. 구포초 동문이 매년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지는 행사인데, 올해는 6·3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도 참석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우선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 등 범보수 인사들이 이날 체육대회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출마 행보에 나선 이후 공식 행사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다. 한 전 대표 측은 “확정된 건 아니지만, 체육대회에 참석할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북구에서 재선을 지낸 박 전 장관은 “구포초 출신이라 100% 참석한다”고 했다. 그는 “구포초 선후배들이 각별한 응원군인데 안 가는 게 이상하다”며 “(출마 행보 이후) 한 전 대표가 오면 공식 행사에선 처음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0일 SNS를 통해 한 전 대표를 “정치 기생”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이자 지역구 의원인 전 의원도 참석을 고려하고 있다. 전 의원 측은 “지역구 의원인지라 초청을 받는다”며 “아직 참석 여부는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이후 부산과 서울 등에서 일정이 많아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구청장 후보들도 현장에서 마주칠 전망이다. 구포초 출신인 오태원 북구청장은 “구포초 총동창회장도 했다”며 “마이크로 인사를 안 하더라도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인 정명희 전 북구청장도 “열심히 뛰고 있다”며 “인사를 드리러 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포초 총동창회 관계자는 “박민식 전 장관, 오태원 청장에겐 동문 초청장을 보냈을 것”이라며 “한 전 대표 측에겐 전화로 체육대회 문의가 오긴 했다”고 밝혔다.
박형준, 한동훈의 전재수 비판 "나쁘진 않다"…'한과 연대'는 "이기는 방향으로 모색"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21일 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와 선거 연대에 관해 "선거에서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모색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부산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촉구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지역 선거대책위원회가 만들어지면 그 안에서 충분히 논의하겠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한 전 대표와 연락을 하느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제가 선수라 더 이상 얘기는 하기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한 전 대표가 자신의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을 비판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나쁘진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또 정부·여당의 부산 정책과 관련, "현 정권이 자꾸 부산 시민들을 기만하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산업은행도 이전해주지 않고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도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한 뒤 부산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요구하면서 "이번에 공공병원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부산 여론은 좋아질 수 없고, 부산시민들은 더 분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제도적 여건은 마련해주지 않으면서 부산을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는 것은 집 지을 돈도 없이 대들보 하나 놓고는 기둥도 안 놓겠다는 얘기와 같다. 자가당착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 日다카이치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깊은 실망과 유감"
대한민국 정부가 21일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을 비판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며, 이는 양국 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총리 외에 내각 각료들과 연립여당 주요 정치인들도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에 나섰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내각총리 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이번 봄 예대제는 우익 성향인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후 처음 맞는 야스쿠니 신사의 대형 참배 기간이어서 참배 여부가 주목받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봄과 가을 예대제,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에 정기적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온 정치인이다. 다만 그는 이번 예대제 기간 한국과 중국의 반발 등 외교 문제를 피해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나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등의 사례를 따라서 공물만 봉납하고 참배는 보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참배를 포기하고 공물만 봉납한 이유에 대해 "개인 입장에서 마사카키를 봉납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입장을 밝힐 사안은 아니라고 인식한다"고만 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직전 자민당 총재만 맡고 있던 작년 10월에도 참배는 하지 않고 '다마구시'로 불리는 공물 대금을 사비로 봉납했다. 이날 각료 중 우에노 겐이치로 후생노동상, 아카마 지로 방재담당상, 기우치 미노루 경제재정담당상도 공물을 봉납했다.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의 후지타 후미타케 공동대표, 나카쓰카 히로시 간사장 등은 참배했다.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22일 참배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그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3000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으며 특히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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