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재산 의혹’·윤호중 ‘음주운전’…청문회 ‘슈퍼위크’ 막판 격돌
정은경, 남편 주식·농지법 위반 의혹 쟁점
윤호중, 음주운전 논란…경찰국 폐지 공방
도덕성 검증 집중…청문회 격돌 예고
국회가 18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두 후보자 청문회를 끝으로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슈퍼위크’는 일단 마무리된다.
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지냈고,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하지만 지명 이후 △질병관리청장 재직 당시 남편의 손 소독제 제조업체 주식 보유에 따른 이해충돌 의혹 △남편 소유 강원도 평창군 농지 관련 농지법 위반 논란 △두 아들의 삼촌 회사 주식 보유·거짓 해명 의혹 등이 불거졌다.
정 후보자는 “남편의 주식 취득은 직무 관련성 심사에서 ‘관련성 없음’ 판정을 받았다”며 이해충돌 의혹을 부인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에는 “남편을 중심으로 가족이 농사를 지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두 아들의 비상장 주식 보유를 “지인 소개로 매입했다”고 신고했지만, 실제 해당 회사 대표가 남편의 친동생으로 확인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윤 후보자 청문회는 윤석열 정부 시절 신설된 ‘경찰국’ 폐지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 행안부 장관의 사회부총리 격상, 재난 대응과 지방자치 강화 등도 쟁점으로 거론된다. 도덕성 논란으로는 1995년 음주운전 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윤 후보자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70만 원을 선고받았으며, 당시 국회의원실 비서관으로 재직 중이었다. 윤 후보자 측은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를 끝으로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1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마무리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