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 등 '윤활유 품귀현상'…정부, 범부처 합동점검 착수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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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장관 “윤활유 유통 시장 교란행위 엄정 대응”
석유관리원, 긴급 비상상황실 회의 개최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엔진오일 등 윤활유 품귀 현상과 관련해 집중 점검에 나선다.

산업통상부는 1일부터 지방자치단체, 한국석유관리원 등과 함께 윤활유 제조·판매업자를 대상으로 범부처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윤활유는 자동차와 선박은 물론 제조 설비의 유지보수에 쓰이는 필수재다. 국민 일상생활 및 산업현장 생산성 유지와 직결되는 핵심 석유제품인 만큼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국가 경제 전반의 활력이 저하될 우려가 크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의 내수 총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 공급이 늘었는데도 시중에서 품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유통 과정의 문제 때문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점검단은 엔진오일 등 국민생활 및 산업과의 연관성이 높은 주요 윤활유 품목을 선정하고, 윤활유 유통망을 단계별로 구분해 윤활유 사업자의 윤활유 생산중단·감축 또는 출고·판매 제한 행위, 사재기, 품질부적합 윤활유 판매행위 등 윤활유 시장 교란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민생·산업과 직결된 윤활유 수급에 고의로 차질을 유발하는 불법 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윤활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범부처 합동점검을 지속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춘식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은 1일부터 엔진오일 제조 업체 등을 대상으로 매점매석 행위 여부, 미검사 제품 판매 여부 등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석유관리원은 중동 상황 장기화로 윤활유의 품귀현상 및 가격 인상이 발생했다는 언론보도 내용에 따라 긴급 비상상황실 회의를 열고, 윤활유 공급 부족 상황에 대한 대응방법 등을 논의해 윤활유 시장 실태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이번 실태조사는 가짜석유 등 불법행위 유통에 대응하는 ‘범부처 합동점검단’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점검에서는 △고의적으로 물량을 보관하고 가격 상승에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매점매석 행위 △검사를 받지 않고 시중에 판매한 미검사 제품 조사 △윤활유 품질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부정행위가 현장에서 확인될 경우 신속한 처분이 진행되도록 관계기관에 즉시 안내하는 한편, 유가 급등에 편승한 불법석유 유통에 강력하게 대응하여 국민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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