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지선 분위기… 민주, PK서 역대급 완승 거둘까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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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에 거세지는 ‘민주당 바람’

김부겸, 대구시장 여론조사 독주
역대 최초 광역단체장 입성 도전
당 지지율, 부산에서도 압도적
전재수 등 중량급 인물 효과도

2018년 6월 13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지방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민주당 부산시당 당직자와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2018년 6월 13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지방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민주당 부산시당 당직자와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역대급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조짐을 보일 만큼 기세가 심상치 않다.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대구시장도 압도적 우위를 점한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2018년 지방선거보다 ‘민주당 바람’이 거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중량급 인물이 전면에 나선 효과로 PK(부산·경남)를 넘어 TK(대구·경북)까지 해볼 만하단 분위기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시장에 출마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독주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TBC 대구방송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시장 적합도’에서 김 전 총리는 49.5%를 기록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15.9%, 유영하 의원 5.8%, 윤재옥 의원 5.6%, 홍석준 전 의원 3.2%,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3.2%, 최은석 2.4% 순으로 다자구도에서도 압도적 1위였다.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1대 1 가상 대결에서 추경호 의원에겐 52.3%-36.6%, 윤재옥 의원은 56.9%-29.0%, 유영하 의원은 57.2%-31.1%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에선 전례가 없었던 대구시장 승리까지 불가능한 게 아니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지난달 31일 SBS 라디오에서 “(대구시장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 지지율을) 15%포인트(P) 빼고 보는데, 이 분위기에선 10%P 정도 빼고 봐도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가 국민의힘 모든 예비후보에 15%P 이상 우위를 점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에서도 2018년 지방선거 압승을 넘어서는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북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2018년 3월 4주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당시 47%로 올해 같은 기간의 46%와 엇비슷했고, 보수 정당 지지율 역시 당시 14%, 올해는 19%로 지지율 20%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70%, 올해 같은 시기 이재명 정부 국정 지지율은 65%로 조사되기도 했다.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정당이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가 비슷하게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부산시장뿐 아니라 부산 기초단체장 16곳 중 13곳을 휩쓸었다. 올해는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에 등을 돌리는 PK 여론에다 공천 논란까지 더해졌고, 이러한 기조가 유지되면 민주당이 역대급으로 선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는 부산 유일한 3선 의원인 전재수 의원, 대구에서 도전을 반복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전면에 나서면서 민주당 바람은 더욱 거세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민주당은 중량급 인물 등장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있고, 국민의힘 후보 등이 정해진 후 막판 보수 결집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전국적 압승이 예상되면 대구와 부산 등에서 민주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치평론가인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대구는 보수당과 후보 지지율이 예전에 보기 어려웠던 추세인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량급 인물이 나오는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와 같은 정당으로 줄투표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 차이가 크게 나고 있어 기초단체장 등은 시장 선거와 결과가 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TBS 여론조사는 지난달 28~29일 만 18세 이상 대구 시민 80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신뢰 수준에 ±3.5%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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