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만들면 다르다…SENSE LNG 세계 시장 경쟁력 입증
안전·효율 높인 LNG 액화기술
국제해양기술 컨퍼런스 특별상
삼성중공업 안영규 기술개발본부 본부장(가운데 왼쪽)과 이병선 삼성중공업 해양영업팀 팀장(가운데 오른쪽) 등 삼성중공업 관계자들이 특별상 수상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천연가스 액화 기술’(SENSE LNG, Samsung Enhanced Nitrogen Split Expansion Cycle)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중공업은 31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OTC(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 ASIA 2026에서 SENSE LNG가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OTC ASIA는 2014년부터 격년 개최되는 국제해양기술 산업 콘퍼런스다.
해양 기술 분야에서 혁신적 기술과 리더십에 기여한 개인이나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천연가스 액화 기술은 영하 163도에서 물로 변해 부피가 600분의 1로 줄어드는 LNG 특성을 활용해 대량 저장·운송이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다.
과거에는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 코노코필립스(Conoco Phillips),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 등 유럽과 미국의 소수 전문업체가 독점해 왔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2017년 SENSE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지속적인 성능 개량과 1000시간이 넘는 실증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에 수상한 SENSE LNG는 단일 성분의 질소와 메탄만을 냉매로 사용해 기체 상태로만 운전이 이루어지는 가스 팽창식 공정으로 운전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액화 과정에 불필요한 성분을 제거하는 분리 공정과 액화 공정을 결합해 에너지 효율도 극대화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 부산일보DB
이를 토대로 FLNG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한 뒤 하역까지 수행할 수 있는 복합해양플랜트다.
설치 해역에 맞게 설계, 제작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해양플랜트 설비 중에도 가장 비싸다.
보통 기당 3조 원 이상으로 고부가 상선인 LNG 운반선 10척과 맞먹는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단 10기가 발주됐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6기를 삼성중공업이 수주했다.
세계 최대 FLNG인 셸(Shell)의 ‘프렐류드(Prelude)’를 비롯해 총 4기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현재 거제조선소에서 말레이시아 제트엘엔지(ZLNG), 캐나다 시더(Cedar) FLNG를 건조 중이고, 이미 진수를 마친 모잠비크 코랄 FLNG 본 계약과 미국 델핀(Delfin)사 FLNG 신조 계약 등 2건의 FLNG 수주도 목전에 두고 있다.
삼성중공업 안영규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LNG 벙커링 터미널 등 소형 육상 LNG 생산설비에도 적용해 글로벌 LNG 밸류체인 시장 내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