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교복 입은 김에, 사람 모이는 김에…대학가는 벚꽃 축제
부산대 부경대 벚꽃 축제 열어
벚꽃 인파 모이자 축제로 승화
1일 부산 남구 국립부경대학교에서 벚꽃축제 '핑크캠퍼스'가 열려 대학생들이 활짝 핀 벚꽃 아래에서 다양한 축제 행사를 즐기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지역 대학가가 예년보다 이른 ‘봄의 축제’로 들썩이고 있다. 5월 본격적인 축제 시즌에 앞서 벚꽃 피는 시기에 맞춘 ‘봄꽃 축제’로, 주변 지역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국립부경대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벚꽃 축제인 ‘핑크캠퍼스’를 개최한다. 국립부경대는 평지 캠퍼스의 광장과 도로를 따라 조성된 벚나무들이 해마다 풍성하게 꽃을 피우는 장관으로 유명하다. 매년 봄 캠퍼스 풍경을 즐기는 학생과 시민이 늘면서 2014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어느덧 1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축제가 시작된 계기는 4월 1일 ‘만우절’ 이벤트였다. 고교 시절 교복을 입고 등교하고 이를 기념해서 사진을 찍는 학생들의 장난스러운 문화가 만개한 벚꽃과 어우러지며 자연스럽게 축제로 승화한 것이다.
이제는 학생만의 행사를 넘어 부산시, 남구청, 부산경제진흥원 등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지역 행사로 규모가 커졌다.
캠퍼스 내에 학과·부서별 부스를 비롯해 주 무대와 피크닉존·버스킹존· 포토존 등이 운영되고, 동아리 공연과 퀴즈 이벤트, SNS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야간에는 조명을 활용한 LED 벚꽃길도 선보인다.
국립부경대 관계자는 “평소에도 주민들이 산책하러 자주 방문하시는데, 벚꽃 시즌에는 유독 많은 인파가 몰린다”며 “사람들이 모이는 김에 제대로 축제를 열어보자는 의견이 모여 자연스럽게 지금의 축제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부산대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벚꽃 축제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는 부산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소비자생활협동조합과 대학본부 등이 힘을 모아 마련했다. 단과대학별 체험 부스를 비롯해 푸드트럭, 버스킹 공연, 사진 촬영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부산대 역시 ‘꽃 핀 김에 축제’ 사례다. 해마다 봄이면 경암체육관 등 캠퍼스 내 벚꽃길을 따라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이를 축제로 기획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부산대 관계자는 “축제는 모여서 즐길 때 의미가 있다”며 “자연스럽게 인파가 모이는 시점에 맞춰 축제를 열자는 제안에 학교 구성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