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협 통과할 때마다 30억?…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승인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간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북부 라스 알 카이마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근처의 화물선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통행료'를 징수할 수 있는 계획안을 승인했다.
이란 관영 프레스TV는 30일(현지시간)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가 세계 최대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확정된 관리안에는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 규정을 적용하는 것과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해협 통과를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이란에 대해 일방적인 경제 제재를 집행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도 해협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다.
앞서 이란 당국은 일부 선박들에 대해 통행료를 받고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선박이 해협을 통과할 때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를 요구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런 식으로 이란이 선박 통행료를 걷게 되면 연간 1000억 달러(약 150조 원) 이상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조치는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재 동참국에 대한 통행 제한 조치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해운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