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다문화 복지 단순 지원서 ‘미래 투자’로 전환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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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여 원 투입해 자립 기반 구축
인재 육성·지역사회 정착 등 초점
다문화가족 중 자녀 비중 약 30%
시비로 중도입국자녀 학습 지원도


경남 김해시가 지난해 4월 진행한 가족친화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문화가족 모습.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지난해 4월 진행한 가족친화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문화가족 모습.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다문화 복지 정책을 기존 단기 구호에서 장기적 미래 투자로 대전환한다. 전국적인 다문화 거점 도시로서 이주민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고 부모 세대의 사회적 자립을 돕는 ‘김해형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해시는 예산 18억 800만 원을 들여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자립 지원을 골자로 한 ‘2026년 다문화가족 지원계획’을 세워 수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계획은 자녀 세대 학업 성취부터 부모 세대 사회적 자립까지의 사업을 포괄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김해시 거주 다문화가족은 4605가구, 1만 3214명이다. 경남 도내에서는 창원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자녀 수가 3760명으로 전체 구성원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어 지속적인 정책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시는 우선 글로벌 인재 육성에 9억 6600만 원을 배정했다. 다문화가족 자녀 학습 역량 강화를 핵심 삼아 전문 심리 상담과 진로 설계 등 5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결혼이민자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사업에는 2억 600만 원이 투입된다. 통·번역 서비스와 한국어 교육 등을 통해 이주민이 지역사회의 능동적인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밖에도 방문 교육 등 실생활 밀착형 정착 지원 사업에 6억 3600만 원을 편성했다.

사회적 갈등 예방을 위한 소통 체계도 강화한다. 시는 다음 달부터 외국인 주민 1000명 이상이 거주하는 읍면동에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 교육’을 진행한다. 지역 사정에 밝은 이·통장을 ‘우리동네 다문화서포터즈’로 임명해 선·이주민 간 소통 창구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특히 시는 정부 매칭 사업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액 시비로 운영되는 지역 특화 사업을 확대한다. 진영사업소 운영(1억 5300만 원)과 찾아가는 센터(6395만 원), 중도입국자녀 1대1 학습 지원(5250만 원) 등이 대표적이다.

김해시 박종주 복지국장은 “다문화 주민들은 김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소중한 자산”이라며 “선제적 소통 행정으로 선주민과 다문화 주민이 상생하는 도시를 실현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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