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산 바리스타… 박준성, 코리아 브루어스컵 우승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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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잉 부문 국가대표로 선발
내년 ‘월드브루어스컵’ 출전
임정환은 내셔널 바리스타 2위

‘코리아 브루어스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모모스커피 박준성 바리스타. 모모스커피 제공 ‘코리아 브루어스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모모스커피 박준성 바리스타. 모모스커피 제공

부산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커피 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였다. 국내 최고의 바리스타를 가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부산 출신 인재들이 잇따라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커피=부산’이라는 공식을 보란 듯이 입증해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린 ‘2025 서울카페쇼’의 ‘코리아 브루어스컵 챔피언십’에서 부산의 대표 커피 기업 모모스커피 소속 박준성 바리스타가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아 브루어스컵은 기계의 압력이 아닌 바리스타의 섬세한 기술로 커피를 추출하는 대회다. 참가자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제외한 도구를 활용해 제한 시간 10분 내에 3잔의 커피를 완성하고, 추출 레시피와 향미를 심사위원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박준성 바리스타는 현재 모모스커피 R&D팀에서 브루잉 연구를 전담하며 기술적 토대를 닦아온 실력파다. 그는 이번이 두 번째 출전임에도 침착한 시연으로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박준성 바리스타는 2026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월드브루어스컵’(WBrC)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하게 된다.

또 바리스타의 에스프레소 추출 및 서비스 등 종합적인 역량을 평가하는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는 로스터리 에어리 소속 임정환 바리스타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임정환 바리스타는 2024년 한국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 무대를 경험한 바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기술적 완성도를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역 바리스타들이 국내 무대를 휩쓰는 배경에는 부산만의 탄탄한 커피 인프라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내 로스터리와 전문 교육기관, 그리고 바리스타 간의 끈끈한 네트워크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실제 부산은 2019년 한국인 최초로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전주연 바리스타를 필두로, 2021년과 2022년 ‘월드컵테이스터스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한 추경하, 문헌관 바리스타 등 다수의 세계 챔피언을 배출했다. 부산시 역시 ‘커피도시 부산’을 핵심 도시 브랜드 전략으로 내세우며 관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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