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업에 고환율 대응 1000억 투입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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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 종합지원책 긴급 가동
환율케어 특별자금 신설 지원

27일 고환율 현장 애로 청취 위해 지비라이트 현장 방문. 부산시 제공 27일 고환율 현장 애로 청취 위해 지비라이트 현장 방문. 부산시 제공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돌파하는 등 ‘킹달러’(달러 초강세) 현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부산시가 지역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투입한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철강, 신발, 수산업계의 긴급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부산시는 27일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고환율 피해 기업 종합지원책’을 긴급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긴급 유동성 공급 △업종별 맞춤형 핀셋 지원 △수출 기업화 촉진 등 3대 분야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00억 원 규모의 ‘환율케어 특별자금’ 신설이다. 시는 환율 급등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 기업당 최대 8억 원을 지원하며, 부산시가 지정한 ‘명문향토기업’의 경우 최대 10억 원까지 한도를 늘렸다. 시는 대출 금리의 2%를 3년간 보전해 기업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핀셋 지원’도 강화된다.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고 영세 부품기업이 많은 신발 산업의 경우, 기업당 최대 200만 원 한도 내에서 수출 물류비를 지원한다. 또한 원자재 공동 구매 시 발생하는 통관비와 운송비 등 실비를 지원해 개별 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춘다. 아울러 ‘찾아가는 환위험 119 컨설팅단’을 운영해 환율 변동에 취약한 중소기업에 전문적인 리스크 관리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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