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 문화예술 지원 사업 예산 100억 원 ‘육박’… 지속 가능한 창작 보장
시·부산문화재단, 내년 95억 원 배정
유통 등 6개 사업 신설·다년 지원 확대
‘우수예술’ 1차 공모 12월 2~6일 접수
12월 1~2일엔 ‘1 대 1’ 컨설팅도 지원
부산문화재단이 지난 20~23일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에서 2025년 지원 사업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한 ‘비-아츠 페스타’(B-ARTS Festa) 전시장. 사진은 '올해의 포커스온' 문학 부문 지원자인 정광모 작가 부스. 김은영 기자 key66@
지난 21일 ‘비-아츠 페스타’(B-ARTS Festa) 전시장에서 만난 우징 작가와 작품. 우 작가는 '빈집 활용 창작 공간' 지원을 받았다. 김은영 기자 key66@
방기철 작가와 설치 작품 모습. 방 작가는 '레지던시 활성화' 지원을 받았다. 김은영 기자 key66@
'공공예술' 분야 지원을 받은 북구공동체 온 부스와 이상우 대표. 김은영 기자 key66@
부산시의 내년도 ‘부산 문화예술 지원 사업’ 예산이 95억 원으로 늘어난다. 부산시의회 최종 의결 절차가 남아 있지만 2022년 당시 부산문화재단이 향후 5년간 100억 원을 목표로 매년 10억 원씩 늘려 가겠다고 한 내용이 2027년께는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창작 기반-창작 실연-창작 확산’의 창작 단계별 지원을 강화한다. 총 6개 사업이 신설되고, 예술가의 창작 주기별로 다년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단년도 중심의 지원만으로는 예술가의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부산문화재단이 지난 20~23일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에서 2025년 지원 사업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한 ‘비-아츠 페스타’(B-ARTS Festa) 행사 모습. 김은영 기자 key66@
부산문화재단이 지난 21일 F1963 석천홀에서 2025년 부산 문화예술 지원 결과 공유회로 처음 마련한 ‘비-아츠 페스타’(B-ARTS Festa)에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2026년도 부산 문화예술 지원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95억 원이다. 2022년 45억 원이던 예산은 2023년 65억 원, 2024년 75억 원, 2025년 85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 사업은 문화예술 창작 활성화와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 기반 조성을 목표로 시행된다.
이날 문화재단 관계자는 “변화하는 예술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지향적 창작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 기반 융복합 예술 창작 지원 생태계 구축 △국내외 유통·교류 등 확산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DB 아카이빙 및 평가·환류 시스템 고도화 등 수요자 중심의 지원 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의 포커스온' 문학 부문 지원을 받은 박미라(오른쪽) 작가 부스를 방문한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포토존에 앉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김은영 기자 key66@
'올해의 포커스온' 문학 부문 지원을 받은 박선미 작가 모습. 김은영 기자 key66@
'국제예술교류' 분야 지원을 받은 가치예술협동조합 부스와 김정주 대표. 김은영 기자 key66@
'씨어터링크 지원'을 받은 극단 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 부스 전경. 김은영 기자 key66@
이날 예술가들에게 배포한 ‘2026년도 부산 문화예술 지원 공모 일정 길잡이’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1단계 창작 기반 지원에는 ‘창작 개발’(협업, 정액 600만 원)이 새로 추가됐다. 2단계 창작 실연 지원에도 ‘기술 기반 융복합 예술’(최대 5000만 원)이 신규로 들어왔다. 가장 공을 들인 3단계 창작 확산 지원은 기존 △올해의 포커스온(다년 공연·시각·문학) △교류 연계(국제예술교류 교류·진출 지원) 외에 시각 분야 공간 연계로 ‘스페이스링크’(최대 2500만 원), 유통 연계로 ‘(다년)공연 준비’(최대 2000만 원), ‘(다년)시각 준비’(최대 1000만 원), ‘(다년)문학 준비’(최대 5000만 원)가 새로 포함됐다.
'레지던시 활성화'로 지원받은 아트팩토리비 부스와 진영섭 대표. 김은영 기자 key66@
'레지던시 활성화'로 지원받은 아시아예술협회 부스와 이를 설명하는 이상수 작가. 김은영 기자 key66@
지난해 최대 61억 원에서 65억 원으로 늘어날 ‘우수예술’ 지원 1차 공모는 12월 2~16일 오후 5시까지 접수한다. 2차 공모(창작 개발, 공공예술·다원예술, 올해의 포커스온)는 내년 2월께, 3차 공모(유통 연계, 스페이스링크, 기술 기반 융복합 예술)는 4월께, 2027년도 상반기 우수 예술 예비 공모는 7월께로 예상된다.
문학 분야 발간 도서 80여 권을 한자리에 모았다. 김은영 기자 key66@
1차 공모는 기초예술 분야인 △문학 △시각예술(미술, 사진, 영상) △공연예술(음악·오페라, 연극·뮤지컬, 무용, 전통·국악) △예술비평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금은 개인 예술가에게 정액 400만 원이 지급되며, 예술단체는 분야별로 차등 지원된다. 문학 단체는 최대 2100만 원, 시각 단체는 최대 2600만 원, 공연예술 단체는 최대 3650만 원(오페라는 최대 1억 원), 예술비평 단체는 최대 21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 21일 ‘비-아츠 페스타’(B-ARTS Festa) 전시장 투어 안내자로 나선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이사 모습. 김은영 기자 key66@
문화재단은 오는 12월 1~2일 오후 2시 부산디자인진흥원 6층 이벤트홀에서 1 대 1 컨설팅을 마련한다. 공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bs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접수는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을 통해 진행된다. 공모 결과는 신청 접수 현황에 따라 분야별 심의를 거쳐 내년 2월 공개될 예정이다.
문의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 고객만족센터 1577-8751, 부산 문화예술 지원 사업 공연예술(음악·오페라) 051-745-7238, 공연예술(연극·뮤지컬, 무용, 전통·국악) 051-745-7239, 시각예술(미술, 사진, 영상) 051-745-7243, 문학, 예술비평 051-745-7244이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