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매력적 도시 위한 5가지 전략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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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소멸하지 않는 도시>
도시재생 전문가 경신원 신간

신간 <소멸하지 않는 도시> 표지. 투래빗 제공 신간 <소멸하지 않는 도시> 표지. 투래빗 제공

지방 소멸과 축소의 시대, 도시도 살아남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신간 <소멸하지 않는 도시>의 저자 경신원은 그 대안으로 ‘매력’을 이야기한다. 더 많은 예산을 들여 화려한 개발을 할 게 아니라 사람이 머물고 싶고 돌아오고 싶은 도시가 돼야 한다는 게 그의 통찰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레저넌스’가 발표한 ‘2024년 가장 매력적인 도시’에 뽑힌 곳은? 런던이다. 런던은 2015년 레저넌스가 도시 평가를 시작한 이후 9년 동안 줄곧 1위를 차지했다. 브렉시트 이후에도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로 꼽히는 런던은 2024년 주거 쾌적성과 매력도 부문에서 1위, 번영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런던의 매력은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이 공존하는 도시 환경에 있다. 실제로 2021년 기준 인구의 46.5%가 흑인, 아시아계, 혼혈, 기타 소수 민족에 속한다. 170개 이상의 박물관, 850여 개의 미술관, 350개 이상의 라이브 음악 공연장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 문화와 예술을 바탕으로 한 창의산업은 런던 경제의 핵심 동력이다. 일자리 5개 중 1개 이상은 문화·창의산업과 관련돼 있을 정도다.

도시재생 전문가인 저자는 축소의 현실을 인정한 그 지점에서 도시를 새롭게 상상하고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고 주장한다. 호주 브리즈번 강가에 방치된 선착장이었던 하워드 스미스 와프를 비롯해 영국 글래스턴베리와 쇼디치, 헤이온와이 책마을, 런던의 윈터 원더랜드, 미국 LA 아트 디스트릭트 등 재창조 프로젝트의 사례를 들어 도시가 매력을 되찾는 5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경신원 지음/투래빗/304쪽/1만 8800원.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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