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 고추장 심부름 外
■고추장 심부름
제1회 주니어김영사 어린이문학상 대상. 궁궐을 살얼음판으로 만든 임오년 7월, 그날 이후 사라졌던 임금님의 입맛을 되살린 고추장을 찾아 나선 생각시 소복이. 파란만장했던 하룻밤의 심부름과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사연이 굽이굽이 펼쳐진다. 상처받은 이들에게 치유와 소통을 하는 이야기. 한소곤 글·모자 그림/주니어김영사/120쪽/1만 4000원.
■따끈따끈 붕어빵 대결
팥 붕어빵과 슈크림 붕어빵을 두고 벌이는 유쾌한 한판 승부, <따끈따끈 붕어빵 대결>이 출간되었다. 붕어빵 가게 앞의 사소한 다툼이 꿈속 모험으로 이어지며, 햄스터 삼둥이가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름을 이해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흥미진진한 전개와 따뜻한 시선으로 마음이 부딪히고 이어진다. 김원훈 글·그림/창비/64쪽/1만 6800원.
■그때목욕탕
과거의 일을 후회하는 아이들을 위해, 그때로 돌아가 후회를 깨끗이 씻어 낼 수 있는 신비한 공간 ‘그때목욕탕’의 문이 열린다. 매주 목요일, 해 질 녘부터 동틀 때까지만 운영되는 비밀스러운 그때목욕탕은 초대권을 받은 아이만이 출입할 수 있다. 은하는 초대권을 줍게 되고, 목욕탕을 찾아간다. 정유소영 글·모루토리 그림/위즈덤하우스/100쪽/1만 4000원.
■못갖춘마디
화재 사고에서 타인을 구하기 위해 불길에 뛰어든 아빠는 결굴 죽음을 맞는다. 남들은 아빠를 의인이라고 치켜세우지만, 소이는 아빠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다. 자기 자신을 원망하는 ‘똑같은’ 날들이 이어진다. 멈춰 버린 소이의 시간은,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과 그 곁을 지키는 이들을 만나며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청소년 소설. 채기성 지음/사계절/224쪽/1만 4000원.
■내가 바라는 건
부모가 사랑하는 아이에 대해 바라는 한 해 소망을 담은 그림책. 1년 열두 달,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가족과 아이의 모습이 등장하고, 화자인 양육자는 ‘우리 아이가 이렇게 자라면 좋겠어’라는 바람을 나긋나긋 건넨다. 매 페이지, 아이를 향한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과 아이에 대한 축복이 가득하다. 김세실 글·염혜원 그림/모든요일그림책/40쪽/1만 7000원.
■아말과 사마
사라진 고양이 아말을 찾기 위해 난민 캠프를 탈출하려는 사마와 사마를 기다리며 자신을 내쫓으려는 무리에 맞서 싸우는 고양이 아말의 이야기이다. 시리아 난민에서 시작한 이 책은 ‘바다 건너온 것들’이라는 이름 아래 출신, 성별, 종 구분 없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아름답게 보여 준다. 정승진 글·김완진 그림/이지북/160쪽/1만 5000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