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30주년 BMW그룹코리아, 진정한 ‘한국의 파트너’ 거듭나
수입차 최초 한국 법인 설립
전기차 충전 등 인프라 진력
자동차 문화 확산에도 앞장
R&D·인재 교육 지속 투자
외국계 기업 모범 사례 꼽혀
올해로 법인 설립 30주년을 맞는 BMW그룹코리아가 한국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와 사회공헌 활동 등으로 외국계 기업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약 900억 원을 들인 인천 영종도의 BMW 드라이빙 센터. BMW그룹코리아 제공
1995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BMW그룹코리아가 올해로 법인 설립 3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한국시장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사회공헌 활동 등으로 수입차 업계를 비롯해 외국계 기업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로서 최초로 한국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단기적 성과보다는 사회적 책임과 장기적 투자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25일 BMW그룹코리아에 따르면 한국법인은 지난 30년간 BMW그룹 내 글로벌 5대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인프라 확충과 연구개발, 문화예술 지원, 현지 고용 확대, 청년 인재 육성, 전국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 등 다각적 활동을 펼쳐왔다.
먼저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17년 약 1300억 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성에 BMW 해외 법인 중 세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도 최대 규모인 ‘BMW 부품물류센터(RDC)’를 세웠다.
현재 6만여 종의 부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95% 이상의 가용성으로 전국 딜러 네트워크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센터는 2027년까지 65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약 3만 1000㎡ 규모 증축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연구개발 인프라 강화를 위해 지난해 4월에는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BMW그룹 R&D센터 코리아’를 확장 이전했다. 이곳에는 사무 공간을 비롯해 정비·시험실, 인증 시험실, 전기차 충전기 시험동, 연구실 등 다양한 테스트 랩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개관 등 국내 자동차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도 앞장서왔다. 드라이빙 센터로는 BMW그룹 내 세번째로, 지난해 개장 10주년을 맞았다.
BMW 드라이빙 센터 주니어 캠퍼스. BMW그룹코리아 제공
총 29만여㎡ 부지에 조성된 이 센터에는 드라이빙 트랙과 전시관, 식음료 시설은 물론 어린이 과학 창의교육 공간인 ‘주니어 캠퍼스’, 친환경 체육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BMW 드라이빙 센터의 누적 방문객 수는 162만 명에 달하며, 드라이빙 프로그램 참여 고객은 25만 명을 넘어섰다.
BMW그룹코리아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2년 프리미엄 공용 충전 시설 ‘BMW 차징 스테이션’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전국에 약 2500기의 충전기를 설치했으며, 올 연말까지 총 30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2011년 국내 수입차 업계 최초로 설립된 독립 비영리 재단 BMW 코리아 미래재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주니어 캠퍼스’와 ‘영 이노베이터 드림 프로젝트’ ‘넥스트 그린 환경교육’ ‘희망온학교’ ‘세이프티 투게더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재단 프로그램의 누적 참여 인원은 총 약 35만 명에 달한다.
이와 함께 자동차 산업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2004년부터는 산학 협력 기반의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을, 2017년부터는 독일의 이원화 직업교육 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해오고 있다.
BMW그룹은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LG그룹, 한국타이어, 세방전지 등 30여 개의 국내 협력사로부터 전기차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 부품을 비롯해 다양한 부품을 구매하고 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구매한 누적 금액은 약 37조 원에 달한다.
BMW그룹코리아 측은 “그동안 한국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공공 가치 창출에 기여하며 진정한 ‘한국의 파트너’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사회 공헌의 모델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