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해상풍력에 이어 방산 시장에서도 두각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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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3600t급 최신 호위함 진수
스텔스 설계 기반 ‘미니 이지스함’

SK오션플랜트는 25일 경남 고성군 본사 사업장에서 대한민국 해군 차세대 주력 호위함인 ‘전남함(울산급 Batch-Ⅲ 3번함)’ 진수식을 열었다. SK오션플랜트 제공 SK오션플랜트는 25일 경남 고성군 본사 사업장에서 대한민국 해군 차세대 주력 호위함인 ‘전남함(울산급 Batch-Ⅲ 3번함)’ 진수식을 열었다. SK오션플랜트 제공

“해상풍력 구조물만큼 함정도 잘 만듭니다.”

경남 고성에 사업장을 둔 해상풍력 전문 기업 SK오션플랜트가 수상함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방산 시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25일 경남 고성군 본사 사업장에서 대한민국 해군 차세대 주력 호위함인 ‘전남함(울산급 Batch-Ⅲ 3번함)’ 진수식을 열었다.

진수식은 건조한 선박을 처음 바다에 띄우는 이벤트다.

현장에는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해군과방부, 방위사업청 관계자, 역대 전남함장 그리고 경남도와 고성군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특히 이번 진수는 지난 6월 2번 함 ‘경북함’이어 불과 5개월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형 최신 함정 동시 건조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과 생산관리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SK오션플랜트는 현재 건조가 한창인 4번 함 진수도 예정된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할 계획이다.

SK오션플랜트는 25일 경남 고성군 본사 사업장에서 대한민국 해군 차세대 주력 호위함인 ‘전남함(울산급 Batch-Ⅲ 3번함)’ 진수식을 열었다. SK오션플랜트 제공 SK오션플랜트는 25일 경남 고성군 본사 사업장에서 대한민국 해군 차세대 주력 호위함인 ‘전남함(울산급 Batch-Ⅲ 3번함)’ 진수식을 열었다. SK오션플랜트 제공

전남함은 길이 129m, 너비 15m, 최대 속력 30노트(약 55km/h)에 달하는 3600t급 최신 호위함이다.

스텔스형 설계를 바탕으로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위상배열 레이더와 적외선 추적 장비를 갖춘 복합 센서 마스트 등을 탑재해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기도 한다.

여기에 중저속 전기 추진과 고속 가스터빈 엔진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해 평시에는 저소음·저진동으로 잠수함 탐지 회피와 환경친화적 운항이 가능하고 유사시엔 고속 기동으로 작전 수행 능력을 극대화한다.

선체 고정형 소나, 예인형 선배열 소나를 운용해 대잠전 역량을 극대화한 것도 장점이다.

이와 함께 고성능 위상배열 레이더를 탑재해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은 물론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도 가능하다.

SK오션플랜트 이승철 대표이사는 “전남함은 반세기를 뛰어넘는 전통과 영예로운 역사를 계승한 함정이다. 1960년대부터 대한민국 해군과 함께 바다를 지켜온 전남함의 이름이 이제 최첨단 기술로 다시 탄생하게 돼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의미를 깊이 새기며 완벽한 품질과 안정적인 납기를 통해 국가 방위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해군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해양안보 수호와 방산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오션플랜트는 2017년 함정건조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래 해군과 해양경찰청에 30여 척 이상의 함정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특수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신뢰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방산기업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군수지원함 MRO 사업 입찰 및 함정정비협약(MSRA) 취득을 추진 중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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