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명랑운동회' 변웅전 전 아나운서 별세…3선 국회의원 역임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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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당시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 연합뉴스 2011년 당시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 연합뉴스

1970∼1980년대 인기 아나운서 출신으로 3선 의원과 당 대표를 역임한 변웅전 전 국회의원이 별세했다. 향년 85세.


2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3일 밤 서울 광진구 자양동 혜민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산농고를 졸업하고 중앙대 심리학과 재학 중 1963년 중앙방송국(KBS) 아나운서가 됐다. 이후 1969년 문화방송(MBC)으로 자리를 옮긴 뒤 MBC에서 당시 최고의 예능 PD였던 김경태(1935∼1995)에게 발탁돼 '유쾌한 청백전', '묘기대행진', '명랑운동회' 등을 통해 수려한 진행과 특유의 너털웃음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고인은 1995년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1996년 15대 총선을 시작으로 16, 18대 서산·태안 지역구에서 3선 의원이 됐다. 18대 국회에선 보건복지가족위원장을 맡았다. 2011년 자유선진당 대표를 맡은 것이 공식 활동의 마지막이었다. 방송인 출신에서 정치인이 된 그는 인터뷰에서 "아나운서도 정치도 결국 말로 하는 직업이고,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국민들도 제가 아나운서 출신으로서 꾸밈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니 믿음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유족은 부인 최명숙 씨와 2남(변지명·변지석)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25일 낮 12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27일 오전 8시, 장지 판교 자하연.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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