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김해를 동남권 산업·경제 중심지로”
14일 김해서 ‘도민 상생 토크’ 진행
시민 400명 참여해 지역 현안 공유
‘산업 구조 전환’ 핵심 과제로 제시
교통·문화·복지 전방위 지원도 약속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14일 김해시에서 ‘도민 상생 토크’를 열고 시민들과 만나 지역 한안을 공유하고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김해시민들을 만나 김해시 발전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경남도는 지난 14일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에서 ‘도민 상생 토크’를 열고 공동 발전을 위한 김해시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박 지사가 약 3년 만에 김해시를 공식 방문한 자리로 시민 400여 명과 함께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 지사는 가장 먼저 김해시 산업 구조 전환을 지역 발전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김해시는 제조업 중심에서 로봇·미래차·반도체·액화수소·의생명 등 첨단산업으로 속도감있게 전환하고 있다. 인프라, 예산, 규제 완화 등 산업 전환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김해시가 동남권 산업·경제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 구상도 내놨다. 현재 부전~마산 복선전철 조기 임시 개통을 목표로 노력 중이며, 화목동의 복합 물류·마이스 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부산시와 협력해 진해신항·가덕도신공항 연계 동북아물류플랫폼 구축에 힘을 싣겠다고도 했다.
또한 김해시 신문동 일대를 문화콘텐츠 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뜻도 전했다. 박 지사는 “이미 클러스터 조성 승인을 받고 예산을 확보한 상태”라며 “지역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물류, 환경,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김해시민 의견이 쏟아지기도 했다. 화목동 주민은 그린벨트 규제로 50년간 지역 개발이 제한됐던 점을 짚으며 동북아물류플랫폼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조만강 범람 피해를 본 주민은 조만강의 국가하천 승격을 요청했다.
이에 박 지사는 “화목동은 김해시의 마지막 대규모 가용지”라며 “신항·가덕신공항과 연계해 물류 중심지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부산시와 대규모 물류·유통·컨벤션 시설 조성하기로 합의했고, 국가물류기본계획 반영 절차도 진행 중인 만큼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고 답했다.
조만강의 국가하천 승격 요청에도 공감하며 승격 전까지 경남도와 김해시가 응급조치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현장에 함께한 경남도 관계자도 국회와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어린이집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 대상 확대 △지식산업센터 건립 △야간 관광명소화 사업 △외국인근로자 전착지원복합센터 건립 △내외동 생활밀착형 체육관 건립 지원 등 다양한 시민 의견이 논의됐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