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트라이애슬론 참가 40대 동호인 수영 연습 중 숨져
16일 동호인부 경기 전면 취소
통영 월드 트라이애슬론컵 엘리트부 수영 경기 모습. 부산일보DB
경남 통영에서 개막한 트라이애슬론대회 동호인부 참가자가 바다 수영 연습 중 숨져 해양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30분께 대회장인 도남동 트라이애슬론광장 앞 해상에서 수영하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40대 남성이 숨졌다.
사망자는 뒷날 열리는 ‘2025 통영 월드 트라이애슬론컵’ 동호인부 출전자다.
첫날 남여 엘리트 경기 종료 후 수영 연습을 하더 중 몸에 이상을 느꼈고, 현장 안전요원 도움을 받아 물 밖으로 나온 뒤 사설 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현장 안전요원들은 (구급대에) 인계할 당시 의식이 있었다고 진술한 반면, 구급대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면서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월드트라이애슬론연맹에서 승인한 공식 국제대회다.
세계 각국 엘리트선수 120여 명과 국내 동호인 1300여 명이 출전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16일 예정된 동호인부 경기를 전면 취소했다.
협회는 공지를 통해 “공식 수영 테스트 과정에 안타까운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진심어린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