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지스타서 승부조작 퇴출 선수 언급에 사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5를 찾아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부산에서 열린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를 방문한 자리에서 과거 승부조작으로 퇴출된 전직 e스포츠 선수 이름을 언급해 논란이 일자, 하루만인 15일 사과했다.
정 대표는 전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K-게임 미래 전략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17대 국회 때 게임산업진흥법이 통과되는 데 자신이 역할을 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때 세계적인 명성을 날렸던 임요환 선수를 비롯해서 이윤열, 홍진호, 마재윤, 박성주 이런 선수들이 너무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선수들은 지금 어디서 뭐 하고 있을까”라고 했다. 이 발언과 관련 온라인에서는 정 대표가 과거 승부조작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마재윤을 언급한 것을 두고 비판이 나왔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지스타 현장 방문에서 추억의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을 호명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언급함으로써 팬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e스포츠를 사랑하고, 게임산업진흥법을 대표 발의했던 사람으로서 발전 의지를 표현하려다 본의 아니게 큰 실수를 했다"며 "잘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정 대표는 "게임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윤주 부산닷컴 기자 y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