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톡톡] 수능 긴장될 땐 가벼운 스트레칭·긍정적 자기 암시 도움
김락현 부산기계공고 교사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전국의 수험생은 수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중요한 순간을 준비하고 있다. 수능은 단순한 학업 역량 평가를 넘어 당일의 준비와 컨디션 관리가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시험이다. 사소한 실수 하나가 전체 시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마지막 점검과 주의 사항 숙지가 필수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교통 혼잡이나 날씨 등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를 고려해 최소 30분 이상 여유를 두고 도착하는 것이 안전하다.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은 응시 자격을 증명하는 필수 준비물이므로 반드시 챙겨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했다면 시험관리본부에서 임시 수험표를 발급받아야 한다.
시험 중 휴대 가능한 물품은 정해져 있다.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 통신·결제 기능이 없고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허용된다.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태블릿, 이어폰 등 통신 가능 물품과 전자사전이나 전자식 시계 등 전자식 화면표시 물품, 전자담배나 보조배터리 같은 충전식 물품은 반입이 금지된다. 부득이하게 반입했다면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제출하지 않으면 부정행위로 간주돼 시험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돋보기, 보청기 등 의료상 필요한 물품은 감독관의 사전 점검 후 휴대할 수 있다.
시험 중에는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야 하며 시험 종료령 이후 답안지에 표시하거나 마킹을 수정하는 행위는 부정행위가 될 수 있다. 특히 4교시 탐구 영역은 선택 과목별 응시 시간이 엄격히 구분되므로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장시간 집중해야 하는 시험인 만큼 복장과 식사 관리도 중요하다. 시험장 온도는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얇은 옷을 겹쳐 입어 체온을 조절한다. 식사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간단하게 하고 과식은 피한다. 점심 도시락은 냄새가 강하지 않은 음식이 적합하다. 쉬는 시간에는 간단한 간식과 물을 섭취해 필요한 에너지를 꾸준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심리적 안정을 위해 시험 전날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해 신체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긴장될 때는 심호흡이나 가벼운 스트레칭, 긍정적인 자기 암시가 도움이 된다. 시험 당일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날이 아니라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안정적으로 발휘하는 날이다. 지나친 긴장보다는 침착하게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최선의 전략임을 기억해야 한다. 수능은 인생의 중요한 과정 중 하나일 뿐이다. 시험이 끝나면 결과에 대한 걱정보다 그동안 최선을 다한 자신을 격려해주길 바란다. 모든 수험생의 노력이 빛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