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홀렸다…함안 ‘낙화놀이’ 잠재력 입증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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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비해 올해 관광객 곱절
“한국 고유의 멋과 감동 느꼈다”

경남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에서 열린 2025 함안 낙화놀이 스페셜 데이 현장 모습. 함안군 제공 경남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에서 열린 2025 함안 낙화놀이 스페셜 데이 현장 모습. 함안군 제공

우리나라 전통 불꽃놀이인 ‘함안 낙화놀이’가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함안군은 한국관광공사와 경남도, 경남관광재단이 함께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에서 최근 ‘2025 함안 낙화놀이 일본 스페셜데이’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일본 현지 32개 여행사가 구성한 관광 상품에 참여한 관광객은 950여 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관광상품으로 함안을 찾은 450여 명에 비해 곱절은 오른 수준이다.

행사 참석자들은 △낙화봉 만들기 △전통 한복 착용 △전통주 시음 △우리나라 전통 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일몰 후 조선 시대부터 전해지는 ‘낙화놀이’를 관람하며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감동까지 온전히 느꼈다.

한 일본인 관광객은 “서울과 부산은 여러 번 방문했지만 경남은 처음”이라며 “도시 관광과는 다른 한국 고유의 멋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지난달 말에는 같은 상품으로 대만에서 관광객 300명이 함안을 방문하기도 했다.

최근 넷플릭스 ‘K-POP 데몬 헌터스’의 흥행으로 갓, 한복 등 한국의 전통의상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진 만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도는 이번 대만·일본 관광객의 대규모 방문이 글로벌 관광자원으로서 함안 낙화놀이의 잠재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지역 관광업계에서도 외국인 대상 특화 콘텐츠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경남관광재단 성필상 관광마케팅본부장은 “지역특화 전통문화 콘텐츠가 외국인들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경남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 중심으로 관광객 유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안군 관계자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 지역 체험형 관광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함안 낙화놀이를 대표 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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