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지리산 권역 소방용수 확보위해 ‘담수보’ 추진
함양군 임천과 산청군 덕천강 등에 설치
가동보 설치해 최대 1만 8000t 물 확보
경남도는 대형 산불로 인한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소방용수 확보형 다기능 ‘담수보 설치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산불의 대형화와 연중화 추세에 따라 산불발생지 인근 하천수를 활용해 신속한 진화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라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경남도는 우선 시범 대상지로 지리산 권역의 함양 임천과 산청 덕천강을 고려하고 있다. 이곳은 용수 확보가 가능한 하천 폭 60m 이상, 유역면적 50㎢ 이상 중형 하천이라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경남도는 이곳에 높이 1.5~2.0m 규모의 유압식 가동보를 설치해 최대 1만 8000t의 물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 곳당 사업비는 13억 원 규모다. 경남도는 올 하반기 설계용역을 완료해 내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대형산불 발생 시 초기 진화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지고, 헬기 급수와 지상 진화에 필요한 소방용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