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곤 소방청장 직위 해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전파 혐의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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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15일 허 청장 직위해제
“내란특검 피의자로 입건 파악”

지난 12일 허석곤 소방청장(왼쪽)과 김홍규 강릉시장이 강원 강릉시 홍제동 남대천 임시 취수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허석곤 소방청장(왼쪽)과 김홍규 강릉시장이 강원 강릉시 홍제동 남대천 임시 취수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으로 내란특검 수사 대상에 오른 허석곤 소방청장이 15일 직위 해제됐다.

소방청은 이날 허석곤 소방청장과 이영팔 소방청 차장을 16일 자로 직위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사임 의사를 밝힌 권혁민 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면직 처리했다.

허 전 청장과 이 전 차장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내린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일선 소방서에 전파한 혐의 등으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장관은 당시 허 청장에게 전화해 “경향신문, 한겨레 등에 경찰이 투입될 건데 경찰청에서 단전, 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지난 7월 허 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 전 장관에게 ‘경찰청에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는 지시를 들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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