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승강장 바닥 조금씩 침하…국토부 조사위 구성, 원인규명 나서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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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도 침하현상에 대규모 보수공사
최근 침하현상 다시 보고돼 정밀진단 실시
침하원인 분석하고 재발방지대책 마련키로

부산역 승강장 모습. 부산일보 DB 부산역 승강장 모습. 부산일보 DB

부산역 승강장 바닥이 조금씩 침하되고 있어 정부가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다.

부산역은 오래전 매립을 해서 만든 곳으로, 2000년에도 침하현상이 있어 보수공사를 한 적이 있다. 인근 북항에 큰 도로를 건설 중에 있는데 이 도로가 침하의 원인이 아닌가 하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부산역 승강장 바닥 침하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유사사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사조위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46조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사고의 경위 및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운영할 수 있다.

이번 사조위는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4기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단 소속 전문가로 구성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위해 부산시는 물론 인근 지하차도 건설공사 등과 관련성이 없는 위원들로 구성해 독립적으로 사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조위는 지반침하 사고와 관련된 토질 및 기초·터널·지하안전 분야 등 전문가(12명 이내)로 구성한다. 운영기간은 8월 5일부터 11월 초까지 약 3개월간이며, 필요 시 연장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부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지원하고, 국토안전관리원은 간사로서 사조위 운영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사조위는 8월 5일 오후 부산역에서 착수회의를 시작으로 현장조사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부산역과 인근 지하차도 공사 관련 설계도서 등 검토와 관계자 청문 등을 통해 침하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국가철도공단 안성석 영남본부장은 “부산역이 있는 곳은 옛날 매립지”라며 “그렇다보니 그동안 처짐현상이 조금씩 있어왔다. 2000년에도 처침현상으로 대규모 보수공사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현재 매일 직원들이 나가 확인하고 있으며 지하탐사, 처침현상 계측, 배수시설 검사 등 정밀진단을 실시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복구방안을 만들어 국민안전을 위해 완벽하게 보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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