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과 따라 증시·환율 ‘출렁’ [한미 관세 협상]
코스피는 4년 만에 최고치 마감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 시한을 앞두고 증시와 외환시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증시나 환율이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90포인트(0.74%) 오른 3254.47에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오른 것으로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는 2021년 8월 6일(3270.36)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0.08%) 오른 3233.31로 출발해 장 초반 3227.28까지 밀렸으나 이후 상승 폭을 키웠다. 관세 불확실성에도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5806억 원, 기관 투자자는 3306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9848억 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보다 2.83% 오른 7만 2600원에 마감, 상승장을 견인했고 자동차 조선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78포인트(0.10%) 내린 803.67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56억 원, 82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456억 원을 순매수했다.
관세 협상 결과를 주시하며 최근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일본 쓰나미 경보에 따른 자금 이동의 영향 등으로 하락 추세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주간 거래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7.9원 내린 1383.1원에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진도 8.7 규모의 강진으로 일본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는 소식에 달러엔 환율이 급락하면서 달러 매도가 집중된 영향이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