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로 만나는 K컬처… 해운대 해수욕장서 모래축제 열린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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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일 20회 행사
14명 세계적 모래작가 참여

오는 16~19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모래로 만나는 K-컬처’를 주제로 ‘2025 해운대 모래축제’가 열린다. 해운대구청 제공 오는 16~19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모래로 만나는 K-컬처’를 주제로 ‘2025 해운대 모래축제’가 열린다. 해운대구청 제공

모래로 K-컬처를 만날 수 있는 ‘2025 해운대 모래축제’가 16일부터 열린다.

15일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오는 16~19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모래로 만나는 K컬처’를 주제로 ‘2025 해운대 모래축제’가 열린다. 운영시간은 축제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해운대 모래축제는 2005년 APEC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제1회가 열렸다. 지난해엔 101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국내 최대 친환경 축제이자 부산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K컬처’를 메인 주제로 K팝·K드라마 등 기존 한류 열풍을 넘어 식품·뷰티·패션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의 K트렌드를 축제를 통해 만난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지훈·지대영·김길만 작가를 비롯해 미국·캐나다·중국·러시아 등 14명의 세계적인 모래작가가 참여한다. 단군신화·고구려 수렵도·한글·대중음악(로제의 아파트)·대장금과 한식·캐릭터(아기상어) 등 한국문화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환조와 부조로 구현한다.

최지훈 작가는 “미국 등 전 세계 대회에 많이 다녀왔지만 해운대 모래축제만큼 규모가 크고 세계적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는 드물다”고 말했다.

메인 작품은 높이 12m, 가로·세로 25m의 대형 작품이다. 경복궁, 다보탑, 첨성대 등 우리 전통 건축물이 배경이 된다. 이순신 장군, 전통 혼례 등도 작품을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메인 작품을 스크린 삼아 K-컬처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미디어파사드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20살을 맞은 모래축제의 역사를 보여주는 콘텐츠도 샌드전망대·역대 인기 작품 존·샌드뮤지엄 등으로 다채롭다. 높이 8m의 샌드전망대에 오르면 20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해운대를 찾은 인어와 바다생물 조각을 만날 수 있다.

역대 인기 작품을 전시한 20주년 존에는 세계여행 랜드마크·쥬라기공원·음악 여행·오즈의 마법사 등 축제 때 가장 사랑받은 작품을 전시한다. 동백섬 APEC 누리마루 환조 작품은 2005년 APEC 정상회의 기념행사로 시작했던 축제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다. 모래집 형태의 샌드뮤지엄에서는 역대 축제 포스터, 모래조각 제작과정을 볼 수 있다. 모래 작품은 축제가 끝난 후 다음 달 8일까지 역대 최장기간 전시한다.

샌드보드·모래 놀이터·도전 나도 모래조각가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인기 프로그램 샌드보드는 올해 처음 어른용 레인을 운영해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스릴 있는 모래 썰매를 즐길 수 있다.

작가에게 모래 조각법을 배우며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와 현장 대결 모래작품 만들기 ‘스피드 모래조각’도 진행된다.

액티비티 존에서는 모래 놀이터, 보물낚시 체험 등으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외에도 캘리그라피·한복 입기 체험 등 다양한 부스가 관광객을 기다린다.

해운대해수욕장 앞 구남로는 축제 기간 K컬처 거리로 탈바꿈한다. ‘해운대 노리터’에서는 딱지치기, 참참참 등을 미션 형태로 체험한다. 해운대시장 앞 40m 구간에는 그늘 쉼터를 설치해 먹거리를 즐기며 여유 있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오는 16일 오후 7시 개막행사에서는 세계적인 댄스 퍼포먼스 그룹 ‘저스트절크’의 오프닝 무대가 펼쳐진다. 하하와 스컬의 레게 듀오 ‘레게 강 같은 평화’가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아울러 SNS 챌린지로 사랑받은 ‘티라미수 케잌’의 원곡자인 ‘위아더나잇’의 공연 등이 펼쳐진다.

오는 17~18일에는 ‘랜덤 플레이 댄스’가 열려 구남로가 MZ세대의 케이팝 놀이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랜덤 플레이 댄스는 무작위로 나오는 노래의 리듬에 맞춰 자유롭게 춤을 추는 행사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2025 해운대 모래축제는 한국문화의 다양성과 해운대 모래축제의 성장과정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알차게 준비했다”며 “국내외 관광객들의 많은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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