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와 언론 역할… “협업 저널리즘으로 교류·이해 이끌자”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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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후쿠오카 저널리스트 포럼
본보·서일본신문 공동 보도 소개

15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제2회 부산-후쿠오카 저널리스트 포럼’이 열렸다. 동서대 제공 15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제2회 부산-후쿠오카 저널리스트 포럼’이 열렸다. 동서대 제공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 저널리스트가 모여 ‘한일 관계와 언론의 역할’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포럼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부산일보〉와 서일본신문의 23년 교류 사례처럼, 양국 미디어가 ‘협업 저널리즘’으로 이해를 넓혀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15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동서대 일본연구센터 주최로 ‘제2회 부산-후쿠오카 저널리스트 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제17회 부산-후쿠오카 포럼’에서 나온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부산-후쿠오카 저널리스트 포럼은 2015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1회가 개최된 이후 10년 만이다.

동서대 장제국 총장은 “양국 모두 레거시 미디어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고 SNS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미디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감정적 반응을 일으키는 가짜 뉴스의 위험 요소가 커지고 있다”면서 “양국 저널리스트가 철저한 사실 확인과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해 양국 국민이 편견과 오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 부산일보, 국제신문, KNN, 조선일보, 동아일보, 부산파이낸셜뉴스 소속 언론인과 일본 측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서일본신문, 나가사키신문, RKB 마이니치방송, TNC TV니시닛폰 소속 언론인 등 한일 양국 주요 신문·방송사 언론인과 한일 연구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하루 종일 ‘한일 관계와 언론의 역할’, ‘부산·규슈 지역에서의 한일 관계 보도’, ‘보다 지속 가능한 양국 관계를 위하여’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양국 언론인들은 부산일보와 서일본신문의 부산 위안부 소녀상 공동 보도,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 기획 보도 등 23년간의 교류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규슈대 마쓰바라 다카토시 명예교수는 “부산일보와 서일본신문,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의 협업 사례를 보면서 양국이 단순히 각자의 입장을 전하는 데서 ‘협업 저널리즘’으로 나아간다면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한 이웃 국가로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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